베트남 젊은 세대, 집장만 다른 나라보다 더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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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젊은 세대, 집장만 다른 나라보다 더 수월(?)
  • 장연환
  • 승인 2018.06.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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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젊은 세대가 집을 장만하는 것은 그래도 선진국이나 다른 개도국보다 쉬운 일일까?

베트남 젊은 세대의 소득은 호치민과 하노이의 집값을 감당하기에는 벅차지만, 그들이 증여나 상속을 받거나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가능한 일이다.

전세계 많은 곳에서 Y세대(1981~1991년에 태어나고 밀레니엄 세대로 알려져 있다)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소수이긴 하지만, 호치민과 하노이의 젊은 세대는 비록 그들의 소득은 집을 사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가족의 재정적 지원이나 상속 또는 증여를 통해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다.

2014년 중반 ‘인구·주택 조사’의 결과를 보면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90.8%로 이는 2009년의 92.8%보다 약간 적은 수치였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 비율은 부모 세대로부터 부동산을 상속받던지 혹은 주택 구매 시 큰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결과이다.

이런 지원이 없다면 베트남 대도시에서 35세 이전에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의 수입은 하노이와 호치민시와 같은 대도시의 집값을 감당할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노이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 가격은 30억동에서 60억동(한화 약 3억원) 정도이다. 호치민시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더 높다. 현재의 높은 집값으로 베트남에서 젊은 세대의 소득은 집값을 감당할 수 없고, 가족의 지원이 젊은 구매자들에게는 재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젊은 세대의 가능성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이 상황이 베트남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주에서는 25세~34세의 주택 소유 비율은 45%(1986년은 58%)에 불과했는데, 이는 집을 구매하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35세 미만 젊은 세대의 이 비율이 31%인데, 마찬가지로 1995년의 이 비율은 39%였다. 영국에서는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가 집을 소유하는데 단지 집값의 5%만을 부담할 수 있을 뿐이다. 그들은 모기지 대출 이율보다 4.5배나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부담이 야기된 이유는 이전 세대들이 대부분의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들은 주택 모기지의 혜택과 과거의 낮은 주택 가격으로 어렵지 않게 주택을 소유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재정적 원천이 제한적인 젊은 세대들은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서 더 많은 예금을 해야 하고, 더 큰 재정 원천을 찾아야만 함으로써 집을 사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각 국가에서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Y 세대를 위한 방법의 하나가 임대 거주인데, 영어권 국가의 경우 인구의 셋 중 하나는 아직도 집을 임대한다. 한편 집을 소유하고 살면서 동시에 임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예로 독일은 이 비율이 50%). 왜냐하면 임대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나라들조차도 주택의 소유는 점점 이전 세대로 몰려서 젊은 세대가 힘들어 지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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