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미 백악관이 20일 중국의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행동에 대해 다른 나라를 강압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침략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자원개발을 위해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역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은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의 강압적 행동과 위협 전략에 결연히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성명은 중국의 해양 석유탐사선 하이양디지8호와 호위함들이 지난 13일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을 재침범한데 대한 반응이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중국이 베트남 해역을 반복적으로 침범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역효과만 가져온다고 비난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측이 이러한 중국의 심각한 위반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했으며, 중국이 베트남 해역에서 모든 선박을 철수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찰스 브라운 주니어(Charles Brown Jr.)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18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목표에 어긋난다”며 "중국의 행동이 이 해역을 공유하는 여러 나라의 주권과 EEZ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의에는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도 참석했다.
앞서 미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남중국해 침범 행위와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지역적 합의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침범 행위를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