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신생 자회사 빈펄항공(Vinpearl Air)이 4조7,000억동(2억2,200만달러)을 투자해 내년 7월 운항 목표로 항공운항면허를 신청했다.
하노이 기획투자국에 제출된 면허신청서에 따르면 빈펄항공은 6대의 항공기로 시작해 매년 6대씩 항공기를 증편, 2025년까지 36대 체제로 운항할 계획이다.
빈펄항공은 하노이 노이바이(Noi Bai)국제공항에 본사를 두고 협폭동체(狹幅胴體)항공기인 에어버스 A320•A321•보잉 B737과 광폭동체(廣幅胴體)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A350•보잉787을 도입해 국내선 62개, 국제선 93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19일 교통운송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빈펄항공이 충분한 재정능력과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대의 항공기 운항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CAAV는 2025년 36대의 항공기는 시장수요를 초과할 수 있으므로 30대만 운항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빈그룹 대변인은 면허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만 답하며 CAAV의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의 항공사가 30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려면 자본금 1조3,000억동(5,600만달러)이 필요하다.
◆ 자본금 2억2,200만달러…국내선 62개, 국제선 93개 노선 운항 계획
빈그룹은 항공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빈펄항공을 설립했으며, 빈에비에이션(VinAviation) 하이테크 인재양성학교와 빈펄항공비행훈련센터를 세웠다.
빈에비에이션은 매년 400명의 조종사와 기술자를 CAAV 안전인증,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 EU 인증(EASA) 기준에 맞춰 양성하게 된다.
빈펄항공비행훈련센터는 조종사 및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숙련도를 점검하고 항공기 유형 및 등급을 갱신, 업그레이드, 전환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센터는 지난주부터 입학 허가를 시작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Vietjet Air), 밤부항공(Bamboo Airways), 제트스타퍼시픽항공(Jetstar Pacific Airlines), 바스코항공(Vasco Airlines), 비엣스타항공(Vietstar) 등 6개 항공사가 항공운항면허를 취득했으며, 티엔민항공(Thien Minh), 비엣트레블항공(Vietravel), 빈펄항공이 7번째 자리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