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대 국영여행사 조만간 민영화…사이공투어•하노이투어•벤탄그룹

- 푹 총리 서명, ‘2020년말 민영화대상 93개 기업에 포함’
- 호텔•여행•리조트•부동산 등 사업…3개사 모두 지난해 매출 증가 속 수익감소

하노이투어의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하노이호텔. 베트남 3대국영회사인 하노이투어, 사이공투어, 벤탄그룹이 총리서명으로 확정된 '2020년말 이전 민영화대상 93개 국영기업'에 포함돼 조만간 민영화된다. (사진=cafe.) — 하노이투어의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하노이호텔. 베트남 3대국영회사인 하노이투어, 사이공투어, 벤탄그룹이 총리서명으로 확정된 '2020년말 이전 민영화대상 93개 국영기업'에 포함돼 조만간 민영화된다. (사진=cafef.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고급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 국영 3대여행사가 내년말까지 민영화된다. 민영화 대상 여행사는 사이공투어(Saigontourist Holding Company), 벤탄그룹(Bến Thành Group), 하노이투어(Hanoitourist Travel Co. Ltd.) 등이다.

이들 3개 기업은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의 서명으로 확정된 ‘2020년말 이전 민영화대상 93개 국영기업’에 포함된 여행사들이다.

하노이투어는 1963년 설립돼 2010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됐으며 현재 40개에 이르는 계열사• 회원사•합작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 하노이투어, 북미정상회담 장소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보유

대표적인 계열사는 하노이웨스트레이크공원(HàNội West Lake Park)을 운영하고 있는 하노이엔터테인먼트서비스, 하노이여행사, 하노이관광서비스 등이며 하노이 주요지역에 임대용 사무실도 보유하고 있다.

하노이투어는 이와함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Sofitel Legend Metropole Hanoi),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InterContinental Hanoi Westlake), 풀만 하노이(Pullman Hanoi), 힐튼 하노이 오페라(Hilton Hanoi Opera), 호텔 델라 오페라 하노이(Hotel De L’Opera Hanoi) 등 하노이지역 4개 특급호텔을 가지고 있으며, 디에비엔(Điện Biên)성, 꽝빈(Quảng Bình)성, 판티엣(Phan Thiết)시 등의 대형호텔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호텔가운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는 1901년 건립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각국 정상들이 묵었으며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려 더욱 유명해졌다. 이 호텔은 하노이투어가 지분 50%(88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메트로폴홍녓호텔㈜(Metropole Thống Nhất Hotel Joint Venture Company)가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투어의 또 다른 계열사인 하노이토세르코(Hanoi Toserco)는 지난해 390억동의 이익을 기록했다. 하노이토세르코는 현재 풀만 하노이 호텔과 하노이호텔이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노이투어 계열 호텔들의 객실점유율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72.6%, 델 오페라 하노이 84.4% 등으로 좋은 편이었다.

지난해 하노이투어는 매출액 7,070억동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으나 세후이익은 2,250억동으로 13% 줄었다. 작년말 현재 하노이투어의 자산은 3조7,000억동, 자본금은 2조7,000억동이며 누적적자 360억동을 기록중이다.

사이공투어는 1975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8개 여행사, 54개 호텔, 13개 리조트, 28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공투어는 국내 50여개 기업과 외국계 합작회사 9곳에 투자했다.

◆사이공투어, 작년 이용자 292만명 14.8%↑…이익유보금 2조동

사이공투어는 렉스호텔(Rex Hotel) 등 호치민시내 7개 특급호텔과 북부지역 몽카이(Móng Cái)성의 마제스틱(Majestic)호텔등 8개 특급호텔의 지분을 갖고있으며 호치민, 붕따우(Vũng Tàu), 응에안(Nghệ An), 꽝빈(Quảng Bình), 닌투언(Ninh Thuận), 나쨩(Nha Trang), 퀴년(Quy Nhơn), 하롱(Hạ Long) 지역 등의 4성급 호텔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사이공투어를 이용한 여행자는 292만명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으며 호텔점유율은 전년의 64%에서 68%로 높아졌다.

사이공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동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세후이익은 9,830억동으로 15% 감소했다. 지난해말 현재 사이공투어는 자산 11조9,000억동, 자본금 7조동, 이익유보금 2조원에 달한다.

벤탄그룹 1997년 12월 설립됐으며 관광, 무역, 부동산, 산업생산 등 4개 부문 32개 기업에 투자했다.

관광부문에 소피텔사이공프라자•후에여행 등 25개 호텔 및 리조트가 있다. 이와함께 벤탄쥬얼리, 자동차유통회사 사비코, 푸누안무역(주), 노포크맨션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벤탄그룹은 지난해 매출 3,850억동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나 세후이익은 1,750억동으로 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