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추석(뗏쭝투, tet trung thu)있어…우리와 다른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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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도 추석(뗏쭝투, tet trung thu)있어…우리와 다른 점 많아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9.1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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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휴일 아닌 평일, 정상근무•영업…연휴여행객, 불편 없어
- ‘어린이날’ 성격 강해…농사일 바빠 돌보지 못한 미안함 선물로 표현
- 월병(반쭝투, banh trung thu) 선물하고 가족들 나눠 먹어
베트남 추석 뗏쭝투는 뗏티에우니(어린이날이란 의미)로도 불린다. 올해도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이 어린이들에게 추석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음력 8월15일은 한가위, 추석(秋夕)이다. 추석은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한다. 중추절은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중국과 베트남에도 있다. 베트남에도 ‘추석’이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추석은 뗏쭝투(tet trung thu)라고 한다. 쭝투는 중추에서 유래한 것으로 발음도 우리의 중추와 비슷하다. 그러나 베트남의 추석은 우리와는 다른 점이 많다.

◆ 뗏 쭝 투, 仲秋에서 유래…어린이 날(뗏티에우니, tet thieu nhi)’로 불리기도

우선 베트남의 쭝투는 공휴일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3~4일 휴무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평일이기 때문에 관공서, 기업, 은행, 학교 등 모든 곳이 정상근무 한다. 증시도 제때 열리고 음식점•쇼핑센터 등 각종 점포도 평상시와 같이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한다.

설이나 추석연휴를 이용해 베트남에 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 베트남의 설연휴 기간은 우리보다 훨씬 길고, 그래서 설 연휴에 여행을 하면 현지가게들의 휴업으로 불편을 겪기도 하지만 추석연휴 여행객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추석은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등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들을 기리는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베트남은 그보다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날로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의 어린이날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뗏쭝투는 ‘달보는 날’(뗏쫑짱, tet trong trang)이라는 말과 함께 ‘어린이 날(뗏티에우니, tet thieu nhi)’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호치민 주석, 오랜 통일전쟁으로 생긴 수많은 고아에 관심…어린이위한 날 제안

추석이 어린이날처럼 된 것은 농경문화와 오랜 전쟁의 영향에서 비롯됐다. 평소 농사일에 바빠 어린이를 돌보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추석때 선물 등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여기다 오랜 통일전쟁으로 수많은 고아들과 가난한 어린이들이 생겨나자 호치민 주석이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면서 어린이 날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예쁜 베트남 월병 반쭝투. 추석날 베트남인들은 반쭝투를 선물하며 나눠 먹는다.

베트남에서도 추석에 제사를 지낸다. 하지만 평상시 지내는 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제사는 일상생활의 하나처럼 돼있다. 집에서나 가게에서 간단하게 제수를 차려놓고 기도하며 조상을 섬기고 가족들의 건강과 복을 비는 기도를 한다.

그러나 추석에 대해 추수감사의 의미를 말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거의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쌀 2모작, 3모작이 가능하고 과일과 채소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거둘수 있는 등 곡식과 과일이 넘쳐나니 베트남 사람들에게 추수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베트남의 추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월병(반쭝투, banh trung thu)이다. 반쭝투는 서로 선물을 하거나 가족들이 같이 나눠먹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으로 우리로 치면 송편 같은 음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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