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주식 볕들날은 언제?…실적부진으로 연초대비 20~40% 하락
상태바
비료주식 볕들날은 언제?…실적부진으로 연초대비 20~40% 하락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9.16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원가상승•악천후•내수시장포화•경쟁격화 등 다중악재 덮쳐
- 전문가들 ‘여전히 매력적’평가…높은 현금배당률, 국유지분매각 등 호재
람타오화학비료㈜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비료회사들의 주가가 원가상승, 악천후, 내수시장 포화, 경쟁격화 등에 따른 실적악화로 연초대비 크게 하락해 반등여부가 주목된다. (사진=Investing.com)
람타오화학비료㈜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비료회사들의 주가가 원가상승, 악천후, 내수시장 포화, 경쟁격화 등에 따른 실적악화로 연초대비 크게 하락해 반등여부가 주목된다. (사진=Investing.com 캡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하락 늪에 빠진 비료회사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까? 비료주들이 원가상승, 악천후, 내수시장의 포화상태 및 경쟁 격화 등 다중악재로 연초 대비 20~40%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람타오화학비료㈜(Lâm Tao Fertilisers & Chemical JSC, 증권코드 LAS) 주가는 연초에 비해 30% 이상 떨어져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은 50% 넘게 줄었다.

다른 비료주들도 마찬가지다. 빈디엔비료㈜(Binnh Điền Fertiliser JSC, BFC)의 시가총액은 40% 넘게 쪼그라들었다. 페트로베트남비료화학공사(Petrovietnam Fertiliser & Chemicals Corporation, DPM)은 30%, 페트로베트남까마우비료㈜(PetroVietnam Cà Mau Fertiliser JSC, DCM)는 20% 감소했다.

반디엔비료㈜(Văn Điển Fused Magnesium Phosphate Fertiliser JSC, NFC)와 닌빈비료㈜(Ninh Bình Phosphate Fertiliser JSC, NFC)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지만 경기호조가 아닌 주식의 유동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업황부진→실적악화→주가하락

이같은 주가하락은 실적악화에 따른 것이다. LAS는 매출이 1조5,300억동(6,54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대비 17.3% 감소했으며 세전이익은 165억동으로 82.1%나 줄었다. LAS의 세전이익은 분기실적으로는 사상 최저기록이다.

LAS의 이같은 실적악화는 국내 비료시장의 포화 상태와 외국경쟁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판매감소는 재고증가로 이어졌고 부채상환채무 상환을 연기해야 했다.

2분기말 현재 LAS의 장단기 부채는 1조1,900억동으로 올초에 비해 18.2% 늘어났다. LAS의 부채는 자본금의 38.3%에 해당한다. LAS의 금융비용 부담은 전년동기 대비 77.6% 증가했다.

LAS의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1,620억동으로 이는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이다.

질소인산비료 전문 생산업체인 BFC도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7% 감소했으며 세전이익은 86%나 줄어 연간목표의 8.5% 달성에 그쳤다.

요소비료업체인 DCM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으나 세전이익은 325억동으로 25.6% 감소했다.

DPM은 정기 유지보수작업으로 2개월이상 생산을 중단했다가 5월에 재가동함에 따라 생산량이 38% 감소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6%, 78% 감소했다.

주가하락은 투자심리 위축뿐 아니라 국유지분 매각에도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베트남화학그룹(Vinachem)은 자본금의 29%에 해당하는 남부비료(Southern Fertilizer JSC, SFG) 주식 1,390만주를 지난 7월 경매에 붙였으나 투자자가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 반등가능성 커…현금보유액 많고, 국유지분 매각예정 회사 관심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비료주가 이같이 최근 몇 년간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고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등가능성의 근거는 우선 비료는 농사에 필수적인 품목이어서 수요가 꾸준하고, 무엇보다 재무능력이 좋은 회사들의 경우 투자수요를 적절히 충족하면서 높은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국유지분 매각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보유액이 많으면 비료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수익을 올릴 수 있다. DPM의 경우 2분기 금융수익이 금융비용보다 많았다. DPM은 최근 몇년간 매년 10~20%의 현금배당률을 유지해왔다.

비료주 반등가능성을 예상하는 또다른 요인은 국유지분 매각이다. Vinachem은 내년까지 LAS, BFC, SFG의 자본을 매각할 계획이며, 베트남석유가스그룹(Việt Nam Oil and Gas Group, PVN)도 DCM과 DPM의 지분을 51%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SFG의 주가는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국유지분을 처분키로 결정함에 따라 상반기 주가가 50%나 올랐다는 점에서 국유지분 매각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