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유동성, 여전히 낮아…지난주 거래량 20일평균치 넘어 미세개선 조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시(HoSE)의 VN-Index(VN지수)가 4분기에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과 함께 연간실적에 대한 기대감, 공공투자 집행 확대, 미중무역전쟁 완화 분위기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VN-인덱스는 지난주 0.72% 오른 997.84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소매, 기술, 은행, 증권, 식음료, 증권업종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BIDV증권은 주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유제품업체인 비나밀크(VNM)는 6.5%나 올랐고 소매업체인 모바일월드(증권코드 MWG)도 1.2% 상승했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2.1%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사도 외국인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분야였다. 비엣콤은행(VCB)은 2.3% 올라 상장후 최고가인 8만2,900동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미중무역회담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몇주동안 미국과 중국은 양국간 무역 증진을 위한 조치로 무역전쟁 진정의지를 내비쳤으며 이에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는 것이다.
BIDV증권은 “정부의 연말 공공투자 집행 확대도 단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웬 쑤억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는 지난 주 정부 각 부처와 지방 기관들에게 올해 남은 몇달동안 공공투자 프로젝트의 시행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들사업의 진척이 가속화하면 거시경제와 건설 및 건축자재 부문의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 등 무역수지 상황도 나쁘지 않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교역액은 3,827억2,000만달러로 이가운데 수출은 1,94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수입은 1,884억2,000만달러로 8.9% 늘어났고 무역흑자는 5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다 환율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중앙은행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투자자와 국내 수출업계의 신뢰를 높였다.
증시 유동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지만 미약하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하루 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0일평균치를 계속 웃돌았다. 이에대해 사이공하노이증권은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VN지수는 995-1,005포인트의 저항대에 있으며 이번주 1,000포인트를 넘는다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동성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증가는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동성이 상승세 여부의 열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