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명소 ‘철로변 커피거리’ 폐쇄…짜릿함 즐기려는 관광객 많이 찾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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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명소 ‘철로변 커피거리’ 폐쇄…짜릿함 즐기려는 관광객 많이 찾는 곳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10.1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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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안들, 바리케이드 치고 출입통제…안전사고 예방위해
- 철길 바로 옆에 간이테이블 놓고 영업…달려오는 기차 배경 셀카 등 '아슬아슬'
공안들이 당국의 철로변 커피거리 폐쇄조치에 따라 커피거리로 통하는 건널목에 차단철망을 쳐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폐쇄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외국인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있다.
공안들이 당국의 철로변 커피거리 폐쇄조치에 따라 커피거리로 통하는 건널목에 차단철망을 쳐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폐쇄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외국인들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노이의 명소 ‘철로변 커피거리’(Train Street coffee shops)가 10일 폐쇄됐다.

하노이 공안은 이날 오전 철도 건널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외국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에 앞서 베트남 교통부는 지난 7일 하노이 당국에 선로 양쪽에서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와 시설들을 철거하라고 긴급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철로변 커피거리는 하노이 구시가(Old Quarter) 중심부의 디엔비엔푸(Dien Bien Phu)와 펑훙(Phung Hung)거리 옆 철로 양쪽에 있는 커피숍(?) 밀집구간이다. ★ 본지 7월26일자 보도 http://www.insidevina.com/edit/webPublishing.php?editViewPV=1&type=PCVIEW&code=&idxno=11515

이곳은 경관이나 분위기보다는 이색적인 모습과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외국인 등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인데 사고 위험이 커지는데 따라 당국이 폐쇄에 나선 것이다.

철로와 양쪽 주택들과의 거리는 2m 정도 밖에 안된다. 주민들은 그 좁은 공간에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를 놓고 커피 등 음료를 판다. 그런 구간이 200m에 이른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북적이던 철로변 커피거리가 당국의 출입금지 조치로 썰렁한 모습으로 변했다. 철길과 주택사이 좁은 공간에 탁자를 놓고 커피 등 음료를 팔던 주민들은 폐쇄조치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던 철로변 커피거리 폐쇄전 모습(윗사진)과 폐쇄조치후의 모습. 철길과 주택사이 좁은 공간에 탁자를 놓고 커피 등 음료를 팔던 주민들은 당국의 폐쇄조치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철로변 주택들이 멋진 것도 아니고 분위기 좋거나 운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스릴(thrill)을 느끼기 위해서다

관광객들은 철로 안에 들어가 앉거나 누워보기도 하고 일행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다 기차가 오면 철로 옆에 서서 몸을 스치듯 지나가는 열차의 속도와 바람을 느끼며 환호하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철로 안이나 바로 옆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수없이 연출된다. 기관사가 경적을 울려도 비켜서지 않는 관광객 때문에 기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최근에도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이 또 다시 벌어졌다. 베트남 당국의 긴급 폐쇄조치는 이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 나왔다. 혹시라도 관광객이 기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행할 경우 베트남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엊그제 까지만 해도 관광객들로 붐비며 활기를 띠던 철로변 커피거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순식간에 고즈넉한(?) 곳으로 변했다.

철로변에서 영업을 하던 주민들은 간이테이블을 치웠으나 일부는 공안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폐쇄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외국인관광객들은 허탈한 모습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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