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청년 2명이 창업한, 세계 최초로 커피찌꺼기로 신발을 만드는 핀란드의 스타트업 렌즈(Rens)가 커피신발을 선보였다.
커피사업을 하던 제시 칸 쩐(Jesse Khanh Tran)과 동업자인 친구 선 쭈(Son Chu)는 핀란드에서 고등학생때 만났다.
이 청년들은 커피를 음료로 팔지 않는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커피찌꺼기를 신발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렌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독특한 커피신발 생산을 베트남으로 옮기기를 바라고 있다.
렌즈 신발은 방수기능이 있으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신발 한켤레당 커피찌꺼기 300g(21잔 분량)과 재활용 플라스틱 물병 6개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쩐은 핀란드 헬싱키의 한 커피숍에서 동료 쭈를 만나 신발에 대한 공통적인 열정으로 무언가를 하기로 했다. 그들의 경험은 최소한의 절차와 번거로움없이 제품을 공장과 연결시켜 주는 스타트업 팩토리파인더(FactoryFinder)를 만났다.
쩐은 “우리는 예쁘면서 친환경적인 신발을 만들고 싶었는데, 시장에서 친환경 신발은 대부분 디자인이 형편없었다”며 “그러나 우리의 첫 시제품은 역겨웠다”고 처음을 회고했다.
이후 그들은 더 많은 조사를 했고 많은 회사들이 옷을 만들기 위해 커피찌거기를 사용하지만 아무도 커피찌거기로 신발은 만든 적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약 그들이 커피찌거기로 신발을 만들 수 있다면 낭비된 자원을 재활용하고, 직물산업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화학물질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었다.
쩐은 “사용된 커피 거름지는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 세척한 다음 사용한 플라스틱 통과 갈아 폴리에스테르와 섞어 커피원사를 만든다”며 “이 원사는 천연방취제로 우수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나며 빨리 말라 직물을 만드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렌즈의 파트너들은 대만 전역의 편의점과 커피숍에서 커피찌거기를 모으기에 충분한 재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27살의 쩐은 “우리는 모두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시장의 모든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친환경성만이 이 제품의 판매 포인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쩐과 동료들은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55만300달러, 클라우드펀팅 웹사이트 인디고(Indiegogo)에서 57만2,300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69개국에 9명의 투자자와 수천명의 후원자가 있다.
렌즈 신발은 오는 11월 고객들에게 첫 배송될 예정으로, 쩐은 마감일이 임박하자 많은 압박감이 있다고 한다.
쩐은 지난 9월 호치민시에서 며칠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현지 파트너들과 만나 신발을 만들어 유통시켰다.
베트남은 연간 10억켤레 이상의 신발을 수출하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수출국임을 알고 있는 쩐은 베트남으로 제조를 옮기고 싶어 한다.
렌즈란 스칸디나비아어로 ‘깨끗하고 순수하다’라는 뜻인데, 옛 중국어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때 느끼는 큰 느낌’이라고 쩐은 브랜드명을 설명했다. 쩐은 “이것이 우리의 모토이며 렌즈는 저와 동료들에게 큰 느낌을 주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지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쩐이 처음 그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을 때, 이들은 핀란드가 제조업이나 소비재 산업을 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단에 해시태그가 붙은 디자인의 신발 한켤레(최종 시제품)이 완성되면서 더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헬싱키에서 첫 직원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6개국 출신 9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렌즈는 커피뿐 아니라 버려진 물건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렌즈 신발에 더 좋은 재료를 찾지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렌즈 신발 고객의 30%는 미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