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철로변 커피거리 주민들, 폐쇄 철회 탄원…생계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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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철로변 커피거리 주민들, 폐쇄 철회 탄원…생계어려움 호소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10.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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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로변에 펜스 설치해 관광객 철길진입 방지 등 안전조치' 약속
관광객 안전을 위해 당국이 폐쇄조치를 내린 하노이 '관광명소' 철로변 커피거리 주민들이 생계어려움을 겪자 안전조치를 약속하며 당국에 폐쇄 철회를 탄원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안전문제로 폐쇄된 하노이의 '관광명소' 철로변 커피거리(Train Street café) 주민들이 엄격한 안전조치를 약속하면서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폐쇄조치를 풀어달라고 당국에 청원했다.

하노이시는 지난 10일 외국관광객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고위험을 이유로 입구에 철제 차단망을 설치하고 공안을 배치해 출입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본지 7월26일자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15, 10월9일자 보도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16

철로변 거피거리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모든 커피점들이 안전선을 긋고 매장앞에 철제벽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선로를 넘지 못하도록 해 철로와 최소 1.5m 떨어진 곳에서 커피를 팔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관광객들이 철로에 앉거나 서있는 것을 금지하는 경고표지판을 세우고 열차통행을 알리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철로변 커피거리 카페 주인들은 "관광객들의 출입이 막히면서 수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관광명소인 철로변 커피거리를 안전하고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테니 폐쇄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던 철로변 커피거리는 하노이시가 교통운송부의 지시에 따라 폐쇄조치를 취한후 인적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인던 철로변 커피거리가 당국의 폐쇄조치로 관광객들의 출입이 막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폐쇄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폐쇄철회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가계가 어려워진 것은 개인적인 문제로 사람이 사망했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며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선로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달리는 열차를 가까이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지 커피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행위는 너무 위험한 일이며 일부 카페의 생계를 위해 베트남의 관광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철도청은 철길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관광객들로 사고위험이 높고 정비작업도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안 유이 호앗(Doan Duy Hoach) 철도청 부청장은 “이 구간에서 기차는 시속 30km보다 훨씬 느리게 운행해야 하며, 기관사는 관광객들이 선로 밖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기차의 일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시간에 선로를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외국인관광객들은 철로변의 커피거리를 폐쇄하는 것은 즐겁고 멋진 경험을 빼앗는 것으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딘 도안(Dinh Doan) 박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철로변 카페에 있는 것은 자신들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국적인 체험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 철로변 커피거리는 구시가의 디엔비엔푸(Dien Bien Phu)길과 풍흥(Phung Hung)길 철로변을 따라 형성돼 있으며, 철로에서 불과 몇미터 떨어져 집들이 있다.

이 철로는 프랑스 식민시절이던 100여년 전 라오스, 캄보디아와 함께 당시 인도차이나의 일부였던 베트남을 가로질러 물품과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몇년 전 관광객들이 열차가 달리는 광경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이 지역에 몰려들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선로 옆에 임시 카페를 열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찍기 위해 수백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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