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컨테이너 사망사고와 관련, 유럽 및 영국 등지에서 연락이 끊긴 베트남인 24명의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모두 북중부 응에안성(Nghe An) 및 하띤성(Ha Tinh) 주민들이다.
응에안성과 하띤성 공안당국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전자 감식을 위해 실종자 부모의 머리카락, 손톱 등을 채취했다고 28일 밝혔다.
응에안성 실종자 부모중 한명인 레 뚜언(Lê Tuân)씨는 아들 레 반 하(Lê Văn Hà, 30)가 영국으로 가겠다며 집을 나선 이후 1주일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실종자 가족인 응웬 딘 쌋(Nguyễn Đình Sắt)씨는 지난 23일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아들 레 딘 뜨(Lê Đình Tứ, 26)와 사망사고 피해자들의 유전자 감식을 위해 머리카락과 손톱을 공안부에 제출했다.
지난 27일 오후 옌탄현(Yen Thanh)과 지엔쩌우현(Dien Chau) 지역당국은 유럽에 간다고 밝힌 뒤 연락이 두절된 9명의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응에안성 공안은 현재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상황을 파악중인데 아직까지는 실종자들과 시신 39구의 관련성에 대해 확실한 정보는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응에안성 외사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39구의 시신중 관내 주민이 포함된 경우 본국 송환 등 장례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띤성 당국은 지난 25일 실종자 가족 10명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다음날인 26일 응에안성 당국은 옌탄현 및 빈시(Vinh) 주민 5명을 포함한 14명의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