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행)이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KEB하나은행의 지분 인수는 적절하다’는 내용의 문서(‘문서번호 6479/UBCK-QLCB’)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문서는 KEB하나은행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문서로 양측의 거래를 최종적으로 완료하기 위한 기초다.
지난 8월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는 BIDV은행이 별도로 제공한 등록인증서에 따라 개별 주식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앞서 7월22일 BIDV은행 이사회는 KEB하나은행에 지분 20조2,950억동(8억7,460만달러) 상당 6억300만주 매각을 승인한 바 있으며, 지난달까지 대부분의 절차가 완료돼 이달 중으로 매각 작업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의 지분 매입은 2017년과 지난해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 받았던 증자에 대한 압박을 줄였다. BIDV은행은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14%라는 현금배당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IDV은행의 배당금 지급 최종 등록일은 내달 8일이며, 지급일은 12월12일 예정이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BIDV은행 주식 34억1,000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은행은 올해 배당금 지급에 4조7,860억동(2억621만달러)을 지출할 예정인데, KEB하나은행의 지분 매입으로 실제 배당금은 다소 늘 수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BIDV은행의 지분 32억5,00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배당금으로 4조5,600억동(1억9,660만달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배당금 전부는 관리기관인 재정부로 이관된다.
최근 발표된 BIDV은행은 2분기 사업실적에 따르면 9월까지 이익은 7조280억동(3억3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총자산은 1,400여조동(603억8,000만달러으로 연초보다 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이 1,070조동(461억4,360만달러)으로 8.6% 늘었으며 예금은 1,080조동(464억3,400만달러)으로 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