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베트남, ‘어바머너블’ 상영 벌금맞아…남해구단선 장면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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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베트남, ‘어바머너블’ 상영 벌금맞아…남해구단선 장면 문제로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10.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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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측 “베트남과 중국 관계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 사과…담당공무원은 강등
남해구단선이 그려진 영화 어바머너블 장면(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CGV베트남이 ‘남해구단선(duong luoi bo, 소의 혀)’ 문제로 영화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 중단에 이어 행정처분으로 1억7,000만동(7,326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드림웍스(DreamWorks)의 신작 판타지 영화 '어바머너블' 상영에 관련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렸다. 개봉 10여일만에 상영이 중단된 이 영화는 베트남과 중국의 영해 분쟁지인 ‘남해구단선(소의 혀)’을 중국측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우선 어바머너블의 수입배급사 CGV베트남은 행정처분이 내려지기 전 영화의 원본 파일 및 홍보자료, 예고편의 삭제를 지시받은 후 이날 1억7,000만동의 벌금이 확정됐다. 앞서 CGV베트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양국간 관계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으며 회사는 상영을 중단했다.

이어 응웬 티 투 하(Nguyen Thi Thu Ha)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장은 부국장으로 강등 처분됐고, 현재 공석인 영화국장 자리는 따 꽝 동(Tạ Quang Đông)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임시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투 하 영화국장에 이어 리 프엉 융(Ly Phuong Dung) 영화국 부국장, 쿠엇 주이 떤(Khuat Duy Tan) 영화배급팀장, 쩐 쭝 융(Tran Trung Dung) 기술팀장 등은 각각 견책 처리됐다.

투 하 영화국장은 교육을 통해 담당 공무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인원을 충원해 수입, 배급, 허가 문제에 더 세심하게 접근할 것이라 밝히는 한편 위법사항 적발시 관련법으로 처리하기 위해 법률팀과 협력할 것이라 전했다.

어바머너블(베트남 배급명 ‘에베레스트, 어린 설인’)은 이달 4일 베트남에서 개봉됐는데, 중국 소녀와 두명의 친구가 설인을 만나 에베레스트에서 가족과 재결합하도록 돕는다는 내용이다.

영화가 개봉된 후 관람객들은 중국 소녀가 지도에 남해구단선을 그리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며, 이를 SNS에 알리기 시작하면서 결국 이 영화는 13일 상영이 중단됐다.

이 ‘남해구단선’ 문제는 비단 영화에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최근 호치민시에서 진행됐던 여행박람회에서도 남해구단선이 인쇄된 홍보물로 주최측이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으며, 중국산 수입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도 남해구단선이 그려져 표기돼 문제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호치민시에서 열린 ‘2019 베트남 모터쇼’에서는 전시용 폭스바겐 차량에서 ‘남해구단선’이 탑재된 네비게이션이 내장돼 있어 대표자가 고개를 숙였다. 이에 관해 폭스바겐 관계자는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네비게이션은 국가별 항법시스템이 다른 문제가 있어, 베트남 지도에 없는 ‘남해구단선’이 표기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에 출시될 차량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다뤄 대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관해 베트남 당국은 즉시 ‘남해구단선’이 삭제된 앱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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