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호치민 객실 2021년까지 각각 2,000여개 증가…다낭·냐짱도 주요투자처 떠올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올들어 주요 호텔 인수가 잇따르는 등 호텔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에 위치한 호짬그랜드스트립(Ho Tram Grand Strip) 리조트는 지난 4월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에 매각됐다.
이 사모펀드는 수백개 객실과 카지노로 구성된 이 리조트를 캐나다의 아시아해안개발(Asian Coast Development)이 보유한 42억달러 규모의 주식 가운데 62.8%의 지분을 인수했다.
말레이시아 대기업 베르자야그룹(Berjaya Group)은 지난 3월 하노이 서호(Ho Tay) 인근 인터콘티넨탈(Intercontinental)호텔 지분 75%를 현지기업인 하노이호텔관광개발에 5,340만달러에 매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 호텔 가격이 그들의 기대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보 꾸옥 프엉 짱(Vo Quoc Puong Trang) 존스랑라살(JLL) 아시아태평양 호텔접객부동산컨설팅 부사장은 설명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새로운 호텔과 리조트 건설을 선호한다고 짱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최근 몇년간 국내 투자자들이 호텔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대형매물 거래에 나서 외국인 투자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와 호치민시는 환대산업 투자의 2대도시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명 해안 관광지인 다낭과 냐짱(Nha Trang)이 뒤를 것으로 보인다.
비자면제, 직항편 및 개선된 마케팅 노력으로 관광객들은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JLL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호치민시의 국제선 도착 편수는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객실도 1,100개가 추가되며 전체 객실수가 2만200개로 증가했다. 객실수는 2021년까지 2만2,000개로 늘며 업마켓(upmarket) 부문에서 55.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에서는 올해 4분기에 1,000개가 넘는 객실이 추가되며 전체 객실수가 1만8,70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2021년 말까지 객실수는 2만400개 이상으로 늘며 고급(upscale)호텔이 59.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호텔들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1~8월 평균 객실단가는 2.9% 오른 116달러를 기록했다. 이용 가능한 객실당 매출도 8.4% 오른 94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10월까지 1,4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았는데, 이는 전년동기 13%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