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제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어선(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 29t) 화재로 실종된 6명의 베트남인 중 5명은 모두 일가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매체인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22일 실종 선원 가운데 5명은 꽝빈성(Quang Binh) 보짝현(Bo Trach) 탄짝사(Thanh Trach) 탄쑤언마을(Thanh Xuân)과 탄지안마을(Thanh Gianh) 출신으로 모두 일가친척 관계라며 마을 주민들이 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실종자 가족들은 19일 오전 노동수출 대행사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비탄에 빠져있으며 마을전체가 슬픔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실종 선원 응웬 응옥 러이(Nguyễn Ngọc Lợi, 24)의 어머니 응웬 티 리엔(Nguyễn Thị Liên)씨는 소식을 들은 후 밥과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발 기적이 일어나기 바란다"고 힘없이 말했다.
러이는 노동수출로 한국에서 3년간 장어와 갈치잡이 일을 했는데 4개월 전 휴가를 얻어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부부가 함께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두사람의 직장은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현재 러이의 아내는 사고현장 인근에서 남편의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선원 응웬 반 꽁(Nguyễn Văn Công, 32)의 부모는 "며느리가 아기를 낳은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됐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꽁의 가족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꽁이 살아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구조대가 꽁의 시신이라도 집에 돌아올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웬 반 라오(Nguyễn Văn Lào) 탄짝사 인민위원장은 가족들이 모두 친척관계이며, 3살이 안된 자녀를 둔 4명의 선원 집들이 서로 이웃에 있다고 말했다.
라오 위원장은 “그들은 한국으로 노동수출을 가기 전부터 수년간 바다생활 경험이 있으며 수입은 한달에 약 1,000~1,500달러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오 위원장에 따르면 탄짝사 출신 노동자 약 250명이 한국에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실종된 베트남 선원은 응웬 반 꽁, 응웬 응옥 러이, 응웬 띠엔 닌(Nguyễn Tiến Ninh, 32), 응웬 반 투이(Nguyễn Văn Thủy, 25), 응웬 반 푹(Nguyễn Văn Phúc, 31), 응웬 반 비엔(Nguyễn Văn Viễn, 45)로 이중 5명은 꽝빈성 출신이며 1명은 하띤성(Hà Tĩnh)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