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정보통신 대기업 FLC그룹이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을 재추진한다.

찐 반 뀌엣(Trịnh Văn Quyết) FLC그룹 회장은 25일 열린 SGX 설립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상장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로 분 체(Loh Boon Chye) SGX 최고경영자(CEO), 따오 티 탄 흐엉(Tào Thị Thanh Hương) 싱가포르 주재 베트남대사 및 베트남, 싱가포르 기업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뀌엣 회장은 같은날 SGX 본사에서 열린 베트남-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은 아태지역을 넘어 동남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했고, 싱가포르는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장이 좁기 때문에 베트남과 협력해 사업활동과 홍보를 강화하면 양국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와 베트남간 비즈니스 협력기회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뀌엣 회장은 최초 해외상장 대상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데 대해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이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같은 엄격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7년 싱가포르 로드쇼후 긍정적 신호 포착

뀌엣 회장은 “2017년 로드쇼이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포착해 상장을 재추진중”이라며 “내년이나 내후년 SGX 상장이 유리하다면 싱가포르 시장 상장과 함께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IPO 상장을 위한 이점과 실제 조건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 전 FLC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자사 제품 홍보 및 잠재시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첫 로드쇼를 열어 부동산, 리조트 관광, 호텔 및 항공 분야의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FLC그룹은 부동산 분야에 300여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년내 이 부문에서 20개를 더 늘리고 골프장은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FLC그룹은 주요 부동산 투자 및 개발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출시했으며, 부동산 자회사 FLC홈(FLCHomes)은 베트남 3위 부동산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고, 투자 및 유통펀드는 2030년까지 운영 및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FLC그룹의 항공운송 자회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싱가포르의 항공정비산업 선두주자인 항공정비서비스업체 SIA엔지니어링(SIA Engineering)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 자회사 뱀부항공 내년 IPO 통해 1억달러 조달 계획 

뱀부항공은 지난 9월 싱가포르행 정기 국제선 노선 개설을 위해 싱가포르항공국(Singapore Aviation Department)으로부터 운항허가를 취득해, 신규 취항을 위한 후속절차를 진행중이다.

뱀부항공은 내년으로 계획된 IPO(기업공개)로 주목받고 있다. FLC는 IPO를 통해 1억달러를 조달해 현재 10%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내년까지 3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뀌엣 회장은 “FLC그룹은 2014년에 해외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싱가포르가 첫번째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베트남의 증권법 및 투자법과 싱가포르 국내법 문제로 FLC는 상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SGX 상장은 FLC가 대규모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위해 더 많은 투자자본을 유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국제 표준에 따라 기준을 강화해 투명성을 더욱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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