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방부가 국방 및 군사 전략과 정책을 상세히 기술한 국방백서를 발표했다.
응웬 찌 빈(Nguyen Chi Vinh) 국방부 차관(상장)은 지난 25일 "국방백서는 베트남과 다른 나라들간의 신뢰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의 투명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방비 지출액은 지난해 58억달러, GDP의 2.36%로 2010년 2.2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국방백서는 국방비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주권행사 및 국방력을 강화시켰고, 국제분쟁을 국제법을 근거로 평화적 조치를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주권이 위협받는 경우 필요한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방백서에서 베트남은 ▲분쟁에 대한 중립적 입장 견지 ▲군사동맹 불가입 ▲외국의 베트남내 군사기지 구축과 주권행사 위협 불용 ▲국제외교의 지렛대 역할 배제 등을 분명히 했다.
국방백서는 또한 베트남이 앞으로 스스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나라와의 군사적 협력을 확대해 국제안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며, 국제법에 의거해 당사국간 주권 및 영토에 관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군사 및 방위 관계를 적정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빈 차관은 "베트남은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며 우리의 주권도 다른 국가들에 의해 존중받는 것을 기대한다”며 “베트남은 국제평화와 안보 협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백서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발간됐으며, 군조직의 변화와 함께 ▲전략적 시나리오 및 정책 ▲베트남의 군사 발전 ▲베트남 인민군대의 역사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국방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번 국방백서 발간은 1998년, 2004년, 2009년에 이어 네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