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에서도 연 15% 약속 못지킨 사례 발생 알려져…큰 파장 예상돼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엠파이어그룹(Empire Group)이 자금난으로 다낭시에서 공급한 콘도텔 '코코베이다낭(Cocobay Da Nang)'의 분양자에게 당초 약속했던 수익금을 지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엠파이어그룹은 최근 콘도텔 분양자 1,700명에게 내년부터 지급할 예정이던 연 12%의 수익금을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엠파이어그룹은 지난 2016년 콘도텔 분양 당시 8년동안 최소 연 12%의 수익을 계약자들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는데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었다.
회사는 수익금 지급 불가의 대안으로 ▲계약자들이 투자금의 15%를 추가로 지불해 콘도텔을 아파트로 바꿔 그곳에 살거나 ▲새로운 임대계약을 체결해 임대료의 80%를 수익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응웬 득 탄(Nguyen Duc Thanh) 엠파이어그룹 회장은 코코베이다낭이 금융위기 당시인 2017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한 후, 콘도텔이 법률적으로 유효한지에 대한 장애로 인해 재정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은행은 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대출을 기피했으며, 하도급 계약업체들도 프로젝트에서 하나둘씩 철수하기 시작했고 외국 파트너도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코코베이다낭은 다낭시 응우한선(Ngu Hanh Son)에 위치한 51ha(15만여평) 규모의 레저오락 복합단지이다. 공사는 2016년에 약 50억달러의 투자비용으로 시작됐다.
회사는 3성~5성급 객실 1만실 건설을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3,000실만 건설됐다.
회사는 2017년 이후 1,340억동(578만달러)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채는 10조1,700억동(4억3,84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냐짱(Nha Trang)의 바비코(Bavico) 콘도텔 프로젝트에서도 코코베이다낭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바비코프로젝트의 개발자는 계약자들에게 연 15% 수익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계약자들은 여러번 회사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1만1,855실의 콘도텔이 시장에 공급됐지만 이 중 25%만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