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중국 윈난성 철도 건설해야하나…"필요성도, 자금도 없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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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중국 윈난성 철도 건설해야하나…"필요성도, 자금도 없어” 지적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11.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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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까이성~하노이~하이퐁~윈난성 허꺼우 392km, 43억달러 소요 예상
- 전문가들 “민자유치 힘들고 자본회수 오래걸려..다른 우선사업에 먼저 투자해야”
베트남 정부가 하이퐁에서 하노이를 거쳐 중국 북서부 접경지인 라오까이성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을 추진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건설 필요성이 없고 자금조달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철도공사 홈페이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중국 국경지역까지 연결할 100조동(43억달러) 규모의 철도 건설기금 조성을 제안했지만 전문가들은 자금능력과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하이퐁(Hai Phong)~하노이~라오까이(Lao Cai) 노선을 중국 윈난성 허커우(Hekou)까지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제안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해당 철도는 중국 북서부와 국경을 접한 라오까이성부터 하노이를 거쳐 항구도시인 하이퐁까지 총연장 392Km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제안을 두고 베트남철도운송경제협회(VRTEA) 회장은 “베트남의 부채가 법정한도에 근접하고 있으며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다른 주요 철도사업도 있다”며 “철도사업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민자유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예산이나 해외자금 대출을 통해 조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교통운송부는 2014년 16개 철도 건설사업에 민자유치를 추진했으나 투자유치 성공은 1개에 그쳤다.

당시 응웬 응옥 동(Nguyen Ngoc Dong) 교통운송부 차관은 “철도사업은 일반 국도 건설보다 3~4배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투자자금 회수에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릴수 밖에 없다”며 지지부진한 민간투자의 이유를 설명했다.

VRTEA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 노선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른 많은 철도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사업비 580억달러가 책정돼 연구중인 남북고속도로도 자금효율성과 조달에 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퐁~라오까이 철도 건설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남북철도는 노후화돼 유지보수 및 개량이 절실하지만, 정부는 새로운 건설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의 완료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사업도 완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완공예정이었던 131Km 길이 하노이~하롱(Ha Long) 철도 보수공사는 아직 완료되지 못했고, 수백만달러 규모의 철도 정비 및 개량 사업도 자본부족으로 보류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 사업이 더욱 어려월 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전문가인 팜 찌 란(Pham Chi Lan) 박사는 “신사업에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데 하이퐁에서 중국 국경까지 이미 연결결노선이 있고 현재 물류량은 새 노선 구축을 정당화할 만큼 많은 수준이 아니다”고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하이퐁에서 라오까이까지는 국도가 있어 새로운 노선은 필요하지 않으며, 정부가 제안한 철도 사업기금 43억달러는 메콩삼각주와 호치민시간 심각한 교통망 부족 문제를 개선하는데 대신 쓰여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베트남의 성장동력인 호치민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우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철도사업은 중국철도5엔지니어링그룹이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해당 노선에는 100조동(43억달러)의 사업비와 1,650ha(500만평)의 토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총 130km에 이르는 대형 교량 73개, 총 25km의 터널 25개, 기존 9개 외에 29개 역이 추가로 신설되고, 양방향으로 매일 15편의 열차가 운행되며, 연간 화물운송량은 1,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운송부는 “현재 라오까이와 하이퐁간 기존 노선은 최대 시속 80Km에 이르나 노선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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