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정부 3억9,000만달러 지원…USAID는 6,500만달러, 피해자 치료 등 지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와 접한 동나이성Dong Nai) 비엔호아(Bien Hoa)공항의 다이옥신 제거 사업이 미국 정부의 3억9,000만달러 지원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진행된다.
9일 베트남 국방부에 따르면 비엔호아공항의 다이옥신 제거를 위해 공항 서쪽 37ha(11만2,000평) 면적을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넘겨 50만㎥의 오염된 토양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양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게된 이번 프로젝트팀은 오염관리계획을 설정하기 위해 해당지역을 조사와 측량했다. 이번 계획의 첫번째 목표는 동나이 지방정부와 협력해 공항 외부의 오염구역을 처리한 다음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처리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은 2단계로 나뉘어져 시행되며 미국 정부는 이번 다이옥신 제거 사업에 3억9,0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1단계는 2025년까지 15만㎥의 오염된 토양을 처리할 계획이다.
쯔엉 화 빈(Truong Hoa Binh) 부총리는 국방부와 관련 기관 및 지자체에 해당사업의 조속한 완료를 위한 지원과 안전한 마무리를 지시했다. 빈 부총리는 "제거작업에 투입되는 노동자, 군인 및 지역주민의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인근으로 다이옥신 노출을 방지하는데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엔호아공항은 월남전 당시 미군의 핵심기지로 제초제를 보관하고 남부지역에 고엽제 등 독성 화학물질 살포 작전에 사용된 공항이다. 이 지역은 독성 화학물을 보관하고 있던 탱크에서 1969년 12월부터 1970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2,500ℓ 상당의 백색물질과 2만5,000ℓ 상당의 오렌지색 물질이 누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세계에서 다이옥신 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평가한다.
같은 날 USAID는 베트남국가행동관제센터와 8개 성에서 독성 화학물질로 고통받는 장애인 지원 및 환경개선 사업에 6,500만달러 지원에 합의했다. 지방 당국은 해당 지원금으로 피해자 치료 및 재활 서비스 시스템을 강화해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