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새 역사 쓰자 베트남이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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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새 역사 쓰자 베트남이 뒤집어졌다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19.12.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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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게임 축구 결승전, 인도네시아에 3대 0 완승…60년만의 우승, 사실상의 첫 우승
- 베트남 전역 열광, 축하인파 도로 가득 메워…축구와 붉은 물결 뿐 다른 것은 안보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이 10일 밤 필리핀 마닐라에 열린 동아시안(SEA)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베트남 전역에서 함성과 박수의 폭발음이 터졌고 거대한 붉은 물결이 휩쓸었다.

그 순간부터 축구 외에는 아무 것도 베트남에 없었다. 오직 축구였고 붉은 색 뿐이었다.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주요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을 하던 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카페와 식당 등에서 중계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거리로 뛰쳐나와 승리의 축제를 벌였다.

순식간에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인파가 뒤엉켜 열기를 토해냈다. 경적 소리, 펄럭이는 금성홍기, 연이어 터지는 폭죽, 고막이 터질듯한 함성이 다른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도로 옆 가게 사람들도 문을 열고 나와 거리를 휩쓰는 축제인파에 박수를 보냈다.

3대0. 완승이었다. 그다음은 60년만의 SEA게임 축구 우승이자 사실상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이었다. 

전반 종반까지 인도네시아가 경기를 주도했고 베트남은 고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태국과의 2대2 무승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보통은 전반전을 힘들게 마친다“고 토로했던 말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경기양상이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날 것으로 보이던 경기는 베트남이 39분 인도네시아 선수의 파울로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문전에 띄운 공을 반허우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면서 반전됐다.

승기를 잡은 베트남은 후반에 라인을 내려 수비를 강화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3분 띠엔린의 무릎에 맞고 흐른 공을 도훙중이 곧바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올렸다. 이어 2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공을 골키퍼가 쳐내자 반허우가 뛰어 들어가며 살짝 밀어넣어 3대0을 만들어 승리를 굳혔다.

박항서 감독의 퇴장은 승리 스토리에 재미를 더하는 양념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1분 인도네시아의 거친 플레이를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해 관중석에서 승리의 순간을 맞이했다.

축구 우승으로 베트남은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동아시안(SEA)게임 종합 2위를 굳혔다.

박항서 감독은 준결승후 “베트남 국민의 꿈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었다. 박 감독은 마침내 베트남 국민들에게 꿈의 실현을 선물하면서 베트남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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