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의 전설’…현지 유력매체 찬사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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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의 전설’…현지 유력매체 찬사 보내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12.1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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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nexpress, 다양한 사진과 함께 그동안의 승리 여정 조망
- “박 감독 ‘동남아의 최강팀, 아시아에서 경쟁력있는 팀’ 약속지켜” 평가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아세안축구연맹(AAF) 선수권대회(스즈키컵) 우승에 이은 SEA(동남아시안)게임 축구대회 우승. 베트남이 마침내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정상정복 루트 개척의 지휘자는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패배에 익숙했던 선수들을 ‘싸우면 이기는’ 전사로 탈바꿈시키며 정상정복 스토리를 써나갔다. 그리고 ‘동남아 축구의 맹주’라는 베트남 국민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

축구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스포츠와 단순한 승부를 뛰어넘는 의미를 갖는다. 국가의 체면, 국민의 자존심과 연결돼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남녀 축구대표팀을 공관으로 초청해 축하를 하는 자리에서 “이번 승리는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영감을 줘 베트남을 강국으로 건설하는데 모든 사람이 이바지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 축구의 전설이 됐다. 베트남의 대표적 언론매체인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12일 ‘박항서, 베트남의 전설적 축구감독(Park Hang-seo: the legendary football coach of Vietnam)이란 타이틀 아래 그라운드에서의 다양한 박 감독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그동안의 여정을 조망하는 기사를 제재했다. 박 감독의 승리 여정을 짚어본다.

2017년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처음엔 시큰둥했던 축구팬들은 박항서호가 강팀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오르자 관심과 칭찬을 쏟아냈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물리쳤고, 8강전에서 이라크를, 4강전에서 카타르를 연파했다. 두 경기 모두 승부차기까지 간 혈전 끝에 이뤄낸 승리였다.

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이 펼쳐졌고 박항서호는 연장 막판에 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고, 이는 박항서 전설의 서막이었다.

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안게임. 박항서호는 조별예선에서 강호 일본을 잡는 이변으로 화제를 모았고, 바레인에 1-0 숭리를 거둔데 이어 8강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잡아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4강전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한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UAE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져 박항서호의 도전은 마무리됐으나, 베트남인들은 ‘졌지만 잘 싸운' 박 감독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벌어진 AAF 선수권대회에서 박항서호는 전설로 가는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 제쳤다. 말레이시아를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0년만의 우승에 베트남은 온통 열광했다.

박항서호의 전진은 올해 아시안컵 8강전까지 계속됐다. 예멘에 2-0으로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해 요르단과 승부차기로 4-2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일본에 0-1로 석패했다.

지난 11월초 박항서 감독은 AFF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베트남축구연맹(VFF)은 보너스로 화답했다. 박항서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최고대우라는게 VFF의 설명이다. 

그리고 박항서호는 이번 SEA게임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등극했다. SEA게임 축구 우승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무려 60년만의 우승이자 통일 후 처음 우승이다. 그래서 베트남은 이번 우승을 ‘사상 첫 우승’으로 여긴다.

브이앤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동남아에서 최강팀,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가진 팀으로 만들겠다’. 박항서 감독이 했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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