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무역협상 합의, 공공투자법 개정 등 긍정적 요인 따른 장기적 상승전망" 보고서 잇따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휴장이 베트남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탄절 휴가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매도압력이 줄어들어 주가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오후 1시(미국 현지시간)에 조기 폐장하고 25일에는 휴장한다. 베트남에서는 성탄절이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도 24일과 25일, 26일 정상 개장한다.
바오비엣증권(Bao Viet Securities, BVS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 휴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압박을 줄여, 호치민증시의 VN-Index(VN지수)는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소폭 상승하면서 23일 958~961포인트에 도달했다.
VN지수는 지난 20일 외국인들이 3400억동(1466만달러) 순매도했지만 대부분의 블루칩들은 상승하며, 전날보다 0.44% 상승한 956.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0일에는 3.02포인트(0.32%) 올랐다.
BVSC는 "주식시장이 심리적 저항선인 960포인트를 돌파하면 시장은 회복기에 진입할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980~985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N지수는 지난 2개월 동안 1015.59포인트에서 956.41포인트로 급락했지만, 지난 2주 동안은 하락모멘텀이 둔화됐다. 지난 2주 동안은 10포인트가 하락하며 950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재조정, 선물계약 만기 등 거래 활기로 연말 증시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난 20일 거래액은 지난 2주동안 가장 많은 3조3900억동(1억4613만달러)에 달했으며 23일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번 주 VN지수의 전망을 밝게했다.
그러나 BVSC에 따르면 거래액은 지난달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어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하고, 시장이 올해 마지막 남은 거래일에서도 지난달 수준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주 이후 증시는 2거래일밖에 남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무역협상 합의, 공공투자법 개정, 견조한 거시경제 지표 등 긍정적 요인에 따른 증시의 장기 추동력에 촛점을 맞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세계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올해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흑자 지속과 공공부채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초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의 GDP 성장전망을 6.8%에서 6.9%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