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콤은행 올해 처음 이름 올려…마산그룹은 27%나 감소해 10위 밖으로 밀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 증시 10대 상장사 가운데 6개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4개는 하락했으며 이에따라 1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피인그룹(FiinGroup)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880억달러에 달해 2018년말에 비해 16% 증가했다.
베트남 최대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167억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빈그룹의 주가는 지난해말 11만5000동(4.98달러)으로 마감해 1년동안 21% 올랐다.
빈그룹은 자동차와 전자 등 제조 및 기술부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통사업에서 철수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시가총액 2위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이 차지했다. 베트남 은행업계 자산규모 4위로 4대 국영은행 가운데 하나인 비엣콤은행의 시가총액은 144억달러로 전년대비 74%나 늘었다. 비엣콤은행의 주가는 작년말 9만동(3.9달러)으로 전년말 대비 69.8% 상승했다.
비엣콤은행은 지난해 일본과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3%의 지분 매각으로 자본금이 37조1000동(16억달러)으로 3% 늘었다.
빈그룹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빈홈(Vinhomes)는 120억달러로 13% 증가했으나 순위는 3위로 전년보다 1계단 밀려났다.
시가총액 4위는 베트남 최대 유제품기업인 비나밀크( Vinamilk)는 87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자산기준 베트남 최대은행인 BIDV는 전년대비 58% 늘어난 79억900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BIDV는 KEB하나은행에 지분 15%를 매각해 자본금을 40조2000억달러(17억4000만달러)로 늘려 최대 자본금을 가진 은행이 됐다.
이어서 국영가스공사인 페트로베트남가스(Petrovietnam Gas, PV가스), 공항관리운영회사인 베트남공항공사(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 ACV), 최대 주류업체 사이공맥주주류(Saigon Beer-Alcohol Beverage Corp, Sabeco), 민영은행인 테크콤은행(Techcombank) 등이 5~9위에 올랐다.
이들 상장사 가운데 ACV, 사베코, 테크콤은행의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9~15% 줄었다.했다.
은행업계 자산규모 3위 은행인 비엣틴은행(Vietinbank)은 전년대비 8% 증가하며 식품 대기업인 마산그룹(Masan group)을 제치고 처음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산그룹은 빈그룹의 유통계열사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부담이 악재로 부각되며 연말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시가총액이 27%나 감소해 10위밖으오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