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위해 우선순위 영역 외국인 지분보유 상한 완화해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친환경·혁신기업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응웬 찌 윰(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비즈니스포럼(VBF)에서 “지난해 FDI(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선 204억달러를 기록하며 또 한번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기업들의 총등록자본은 380억달러을 넘어서며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윰 장관은 “베트남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입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콘텐츠, 기술,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FDI 프로젝트를 선정해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 띠엔 록(Vu Tien Loc)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 겸 VBF 공동의장은 “시장확대와 개혁을 잘활용키 위해 국내기업들은 FDI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기업들과 FDI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에 더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 회장은 “베트남은 매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최대 250억달러가 필요하다”라며 PPP(민관합작)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PPP에 참여해 국가의 미래 경제개발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푸테(Virginia Foote) VBF 공동의장은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은 베트남의 다음 목표의 성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테 의장은 “베트남은 과학과 인터넷에 남다른 기술이 있다”며 “IT와 핀테크,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산업의 혁신으로 베트남은 디지털경제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레드 버크(Fred Burke) BVF 투자무역그룹 국장은 “베트남은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에 있어 심각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버크 국장은 “비현금결제와 같은 혁신산업은 스마트도시와 같은 4차산업혁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나, 외국인 지분보유 상한제를 두고 있는 현행법은 국내 일부 외국계 핀테크기업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외국인 지분보유 상한제가 현재의 혁신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투자까지 막을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핀테크업체의 역량은 제한되고 지역내 다른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 이 청(Seck Yee Chung) 베트남 싱가포르기업그룹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전자우편을 활용한 허가 당국 및 규제 기관의 외국인투자 허가 및 승인 절차 간소화를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외국인투자 및 인수합병(M&A)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 신청 및 활용 시스템을 개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1년에 두차례 열리는 VBF는 베트남시장에서 유리한 사업환경 및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목표로 정부와 재계간 정기적인 대화의 창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