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부터 4G BTS 기지국 개발 경험 토대로 6개월만에 성공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영통신사 비엣텔(Viettel)이 자체 제작한 5G장비를 이용해 화상통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응웬 만 훙(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과 쭈 응옥 안(Chu Ngoc Anh)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비엣텔의 5G 데이터 연결을 사용한 화상통화를 시연했다. 두 장관은 군통신사인 비엣텔 gNodeB 송수신기를 사용해 통화를 시도했는데, 비엣텔은 통신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회사다.
화상통화가 성공적으로 연결되면서 두 장관은 손을 흔들며 대화를 이어나갔고 선명한 이미지와 맑은 수신음, 지연없는 신호에 감탄을 표했다.
비엣텔 엔지니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에 걸쳐 4G BTS 기지국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5G 사전예비평가를 거친 다음 gNodeB 5G 송수신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비엣텔은 5G 데이터망을 이용한 전화를 시험한 바 있는데, 당시는 협력사인 에릭슨(Ericsson)의 장비를 수입해 5G 통화를 진행했었다.
현재 5G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있는 업체는 에릭슨을 포함해 노키아, 삼성, 화웨이, ZTE 등 5곳이다. 이에 따라 비엣텔은 세계에서 6번째로 5G망 서비스업체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비엣텔은 5G 서비스업체 중에서도 통신사업자로서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생산해낼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비엣텔그룹 대표는 "5G 디바이스의 자체 설계 및 생산은 자사가 5G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장비개발 및 시연 성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비엣텔은 오는 6월까지 베트남에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6월까지 5G 서비스를 확대해 5G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서 응웬 만 훙 정보통신부 장관은 2018년말 취임 직후 “5G 기술은 세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베트남 통신사업자들은 5G망 보급을 위해 통신망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관련 장비 생산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