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시 호수 가운데 있는 응웬왕조 시대의 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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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시 호수 가운데 있는 응웬왕조 시대의 국립도서관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0.01.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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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5년 건립, 환기와 해충 피하기 위해…전쟁중 훼손, 문서 분실됐다 복원
故都 후에시 호수 가운데에 건립된 응웬왕조시대의 국립도서관. 전쟁중 상당부분 훼손되고 문서들도 많이 유실됐으나 지금은 복원돼 후에성유물보존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던 문서들이 다시 이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후에시)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의 후에(Hue)는 마지막 왕조인 응웬왕조(阮朝 Nguyễn triều, 1558~1777년, 1802~1945년)의 수도였다.

응웬왕조 2대 민망왕(明命, 1791~1841년)은 호수 한가운데에 긴 도서관을 만들어 환기를 꾀하고 해충으로부터 주요 문서를 보호하고자 했다.

응웬왕조시대의 이 국립도서관은 응옥하이(Ngoc Hai) 호수와 후에시(Hue) 투언록(Thuan Loc) 사이 띤떰(Tinh Tam) 호수에 위치해 있다. 민망왕은 응웬왕조의 국호를 다이남(大南 Dai Nam)으로 바꾸고 쇄국정치를 했다.

다이남실록과 다이남통일사에 따르면 민망왕은 주요 왕조문서의 보관을 위해 1825년 이 국립도서관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망왕은 문서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도서관을 건축하기 위해 지형 및 건축자재를 오랜시간 연구했으며, 고심끝에 호수 한가운데 도서관을 건립해 화재 및 동물들로부터 왕조의 귀중한 문서를 보호하고 돌다리를 통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은 2층 높이로 벽돌과 돌을 이용해 지어졌으며 계단 역시 석조물로 축조되었다. 2층에는 7개 구획으로 나눠진 2개의 라운지가 있으며 폭우를 피하기 위한 시설과 많은 문을 통해 통풍이 잘 되도록 해 문서들의 보존을 용이케 했다.

특히 1층 11번 구역은 유황을 살포해 개미, 바퀴벌레와 같은 각종 해충으로부터 피해를 막았다. 건축사에 따르면 응웬왕조는 이 국립도서관을 건립하는데 1000명 이상의 군인을 동원했다고 한다.

도서관 내부는 응웬왕조 시대의 주거, 그림, 의식, 학습 자료 뿐만 아니라 프랑스 및 중국과 체결한 조약들의 법률문서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외에도 각 기관들의 많은 문서의 초안 목판이 보관되었는데, 1945년 응웬왕조가 몰락하기 이전까지 총 1만2000여권의 자료들이 소장돼 있었다.

1945년 응웬왕조의 몰락 이후 운영이 중단된 국립도서관은 전쟁을 거치며 상당부분 훼손되었고, 보관하고 있던 문서 및 서적의 상당량이 분실되었다. 이후 후에성 유물보존센터는 2015년 248억동(107만달러)을 들여 훼손된 국립도서관을 복원하고, 자료 및 서적을 정리하는 등 당국의 협조로 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후에성 유물보존센터는 그 동안 응웬왕조 시대의 이 국립도서관을 대신해 응웬왕조와 관련된 자료 및 서적들을 보관해 왔으나, 해당 시설을 복원해 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본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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