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요 관광지 썰렁…nCoV 여파, 10번째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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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요 관광지 썰렁…nCoV 여파, 10번째 확진자 발생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2.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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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롱베이, 다낭, 냐짱 등 관광객 발길 '뚝'…여행업계 올스톱
- 중국 감염지역서 온 전원 격리검사, 하노이시 2개 응급병원 설치…확진자 중 3명은 퇴원
임시휴업에 들어간 냐짱의 가게. 하롱베이, 다낭, 냐짱 등 베트남 주요 관광지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여파로 찾는 사람들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nCoV,이하 신종코로나) 1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전 확진자중 3명은 회복돼 퇴원했다.

베트남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의 강도를 높여가고있는 가운데 하롱베이, 다낭, 냐짱 등 주요 관광지는 찾는 사람이 줄어들며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다.

◆1월 관광 최대성수기…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주요관광지 울상

신종코로나 여파로 하롱베이(Ha Long Bay), 다낭, 냐짱(Nha Trang, 나트랑)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방문하는 이가 없고 인적이 끊긴지 오래돼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겨울철인 1월과 뗏연휴는 보통 관광업계 최대 성수기임에도 올해는 신종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여행업계 전체가 말그대로 올스톱 상태다.

북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하롱베이와 중부의 해안관광지 다낭과 냐짱은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정부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을 중단하고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중단시키자 호텔, 식당, 선물매장, 유명 관광지 등이 모두 손님이 없어 임시휴업을 택했다.

팜 딘 후인(Pham Dinh Huynh) 하롱베이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주부터 하롱베이를 방문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며 “평소 하루 6000~8000명인 방문객인 지난 2일에는 베트남인 650명과 유럽 등 외국인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43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냐짱의 응웬티딘(Nguyen Thi Dinh) 거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안 뚜옛(Anh Tuyet)씨는 예약 객실 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냐짱의 포나가르타워(Ponagar Tower)와 혼쫑(Hon Chong)유원지와 같이 중국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관광명소는 이전처럼 더이상 혼잡하지 않다. 응웬 떤 융(Nguyen Tan Dung) 칸화성(Khanh Hoa) 유적보호소 부소장은 “보통 하루 평균 1만1000명이 방문하던 이곳은 지난 5일 동안 전체 방문자가 3000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갈수록 방문자가 줄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칸화성은 베트남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지역으로 선포된 세 곳 중 하나다. 나머지 두 곳은 중북부 탄화성(Thanh Hoa)과 북부 빈푹성(Vinh Phuc)이다.

지난 1일부터 중국으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된 후 4800명의 관광객을 포함한 5361명의 중국인이 칸화성에 발이 묶였다.

다낭도 예외가 아니다. 쩐푸(Tran Phu) 거리와 다낭대성당 등 매일 수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주로 중국인과 한국인)이 찾는 유명 관광지와 호텔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베트남에서는 1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3명은 회복돼 퇴원했다. 3번째 확진자인 냐짱의 호텔직원이 칸화성 열대질환병원과 질병관리센터 관계자들로부터 퇴원축하 꽃을 선물받았다. (사진=tuoi tre)

◆ 유증상자 304건 가운데 214건 음성, 90건 확인중…긴밀접촉자 격리 관찰

보건부는 4일 설을 쇠기위해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친구와 긴밀하게 접촉한 42세 베트남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의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북부 빈푹성(Vinh Phuc)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우한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귀국한 친구를 뗏연휴(Tet, 설) 동안 만났다. 이 여성은 1월31일에 고열로 지역 의료센터로 격리됐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성의 친구(23)는 2개월 전 우한시에 견습근무를 위해 파견된 일본 니혼플래스트(Nihon Plast Company Limited) 8명의 직원 중 한명이다.

그들은 1월17일 중국 남방항공 CZ8315 항공편으로 베트남으로 돌아온 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서 회사 차량을 타고 18km 가량 떨어진 빈푹성(Bin Phuc) 빈선현(Bin Son) 티엔케사(Thien Ke)에 소재한 회사 회의에 참석했다. 지금까지 이들 8명 중 이번 추가 1명 포함 총 6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오후 현재 확진자는 이들 6명 외에 우한을 방문한 베트남계 미국인, 우한에서 온 중국인 부자(父子) 및 냐짱의 호텔에서 그들을 접수한 호텔의 여직원 등 총 10명이다. 이 중 호텔직원과 중국인 아들, 니혼플래스트 직원 1명 등 총 3명이 회복 후 퇴원했다. 나머지 3명은 격리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고열 및 기침과 같은 증상이 의심되는 304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214건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90건은 병증 확인중이며, 이들을 포함해 긴밀히 접촉한 사람들은 현재 격리돼 모니터링중이다.

부 득 담 부총리가 관계자들과 꽝닌성의 신종코로나 예방 및 통제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푹 총리 '중국 감염지역서 입국한 사람 전원 격리검사' 지시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는 중국의 신종코로나 감염지역에서 입국한 전원을 격리해 검사할 것을 지시했다.

모든 감염의심자는 의료시설에 격리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중국 우한을 오간 모든 사람들은 지정된 의료시설에 격리돼야 한다.

보건당국은 집이나 의료시설에 격리된 사람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집, 숙박시설 및 주변 지역은 소독해야 한다.

대학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교는 휴교하고 모든 문화, 스포츠, 관광 등 단체활동을 중단한다.

부 득 담(Vũ Đức Đam) 부총리는 "관련 기관과 지역이 신종코로나 예방 및 통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질병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가 향후 전국에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쯔엉 선(Nguyễn Trường Sơn) 보건부 차관은 “신종코로나 감염자를 확실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며 "국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말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으로 생업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안심시켰다.

응웬 비엣 탕(Nguyễn Việt Thắng) 하노이시 군사령부 의료대장(대령)은 중국에서 돌아온 950명의 자국민들을 14일동안 격리할 계획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탕 대령은 국방부의 명령에 따라 시 군사령부가 하노이 외곽 2개 지역인 선떠이(Son Tay)와 쑤언마이(Xuan Mai) 지역에 2개의 응급병원을 설치해 이들을 격리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사령부는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ội Bài)과 꽝닌성(Quang Nhin) 번돈공항(Vân Đồn)에 부대원들을 파견해 중국에서 돌아오는 학생 및 근로자를 수송할 계획이다.

호앙 득 한(Hoàng Đức Hạnh) 하노이시 보건국 부국장은 “시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보고돼지 않았다”며 “감염의심자 29명 중 2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2명은 국립열대질환병원에서 병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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