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HS마르키트 "올해 제조업 성장률 7.9%…경기확장 기조 50개월까지 지속"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지난 1월 베트남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서치회사 IHS마르키트(IHS Markit)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월 50.6을 기록해 전월 50.8에 이어 50을 웃돌았다.
PMI는 신규주문, 가격, 출하, 생산, 재고, 고용 등을 조사해 제조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며 경기가 좋고, 50을 밑돌면 경기부진을 의미한다.
지난달 PMI 호조는 신규주문의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 같은 PMI는 국내외 고객으로부터의 신규주문에 기인한 것이라 답했다. 작년 12월 소폭 감소했던 신규 수출주문도 1월들어 수요증가에 힘입어 다시 늘었다.
그러나 신규주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조업 생산량은 줄었다. 보고서는 지난 5개월 중 4개월은 생산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규주문 증가 및 생산량 감소 여파로 많은 기업들은 사업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완제품 재고로 대응했다. 결과적으로 재고는 3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작업량이 밀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물량은 적지만 작업량이 밀려있는 달이 지난 1년중 5개월이나 됐다.
고용수준은 약간 늘었으나 일자리 창출은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고용창출이 제한됨에 따라 작업기한 내 생산차질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1월 더 빠른 속도로 원자재 구매를 확대했으나, 일부 기업은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생산량은 그대로였다.
생산원가는 8개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주로 수입품 가격상승 및 공급부족에 기인했다. 또한 원자재 배송지연도 생산원가 상승의 일부 원인으로 지목됐다.
생산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은 판매가를 인상했다. 판매가는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초 신규주문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 생산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져, 1월 기업신뢰도는 지난 3개월중 가장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신규주문이 증가했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HIS마르키트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은 PMI, 신규주문과 같은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았으며, 현재의 기조는 50개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은 현재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재고를 활용해 고객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조업 성장이 이뤄진다면 사업분야는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커 부회장은 “베트남 제조업 부문은 올해 더 확대돼 제조업 성장률이 7.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