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할 경우, 자산의 질 약화와 부실채권 증가 위험성 있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견고한 거시경제 성장의 파급효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자산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지불능력은 개선돼 정점에 이르렀으며 올해 시중은행의 자본화(capitalisation)와 자산의 질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바카 탄(Rebaca Tan) 무디스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2020년에는 자산이 내부자본생성률(ICGR, Internal Capital Generation Rate)과 비슷한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자본화가 광범위하게 안정화돼 자산의 질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자산의 질이 하락할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돼 장기간 노출될경우 제조, 무역 및 기타 부문에서 부실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 부사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새로운 바젤Ⅱ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채택한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 사이의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무디스는 올해 중앙은행이 바젤Ⅱ를 채택하고 좋은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은행에 대출증가(신용성장) 한도를 더 높게 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증가 한도가 높을수록 은행의 수입이 커지게 돼 새로운 자본기준을 채택하지 않은 은행들과의 수익성 격차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6월30일 기준 전체 은행업계 자산의 61%를 차지하는 16개 대형은행의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