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도시, 대규모 격리계획…코로나19 방역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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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도시, 대규모 격리계획…코로나19 방역 대폭 강화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3.0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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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 총리 "선제적 대응책 마련해야'…하노이•호치민 등 대규모 격리계획 준비해야"
- 한국 신속대응팀 활동 시작…외교부 대변인 "한국정부와 기꺼이 협력할 것"
호치민시 3군 108격리구역. 베트남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왔다고 자체 평가하면서도 급속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의 대규모 격리계획 준비 등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도시의 대규모 격리 준비, 캄보디아 국경의 검문강화 등 방역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한국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5일 저녁 현지에 도착해 격리상태에 있는 국민들에 대한 지원활동에 들어갔으며, 베트남 정부는 신속대응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잘 대응 평가…확산에 선제적 대응차원, 대도시 격리계획 준비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5일 정부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 마련을 주문하며,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대도시에 대규모 격리계획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푹 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매우 좋았다"며 “그러나 아직 전세계적으로 전염병 확산이 안정화됐다는 징후가 없으므로 계속해서 상황을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대규모 격리가 유지돼야 하는 것은 시민 불안을 유발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격리된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필요한 물품이 충분하게 지원되도록 격리 위치와 숙박 및 물품 공급에 대한 계획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보건부는 방역 물품과 장비가 사전에 준비돼 필요한 지역에 즉시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추가로 필요한 2000만개의 예비 마스크와 진단키트를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융부문은 전염병 예방을 위한 모든 요구를 적절하고 신속하며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재원을 준비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염지역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을 격리하기 위해 필요시 호텔 등 가능한 숙박시설을 동원할 수 있도록 지역당국과 협력해야 한다.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의 신속대응팀 활동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 대변인은 한국정부와 협력으로 문제를 조정해 나가겠다며 신속대응팀에 협조 방침을 밝혔다. (사진=베트남정부)

◆방역대책 더 높은단계로 전환해야캄보디아 국경 입국절차검역 강화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차관은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로 22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방역대책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방역고삐를 더 조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롱 차관은 “중국과 한국인 입국차단, 최근 일본인 환승승객 감염으로 빚어진 관련자 전원 격리조치 등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한국과 이탈리아 사례에서 보듯 감염은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과감하고 포괄적인 더 높은 단계로 방역대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캄보디아와의 모든 국경관문에 대한 코로나19 경계단계를 ‘건강안전선언’ 단계로 높여 검역을 강화했다.

5일부터 베트남은 캄보디아 국경검문소에 전자건강신고서를 작성하도록 조치했다. 언어는 베트남어 외 캄보디아어, 영어, 한국어 및 이탈리아어 버전이 추가됐다.

국경검문소 통과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QR코드를 스캔한 신분으로 바로 신고서를 작성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고서를 작성한 후 입국할 수 있다.

6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감염자 16명 모두 퇴원했으며, 5일 추가 15명을 포함한 92명의 의심환자가 격리중이다.

◆한국 신속대응팀 도착, 활동 시작

베트남에 격리중인 우리 국민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5일 저녁 베트남에 도착했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 인원 12명이 4명씩 3개조로 구성돼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시로 들어가 격리된 국민들의 불편해소, 조기 격리해제, 귀국지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 신속대응팀의 도착을 전하며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한국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 활동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과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을 위해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베트남은 국제법과 관습 및 국내법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속대응팀은 베트남 당국의 협조로 3개 도시에 도착에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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