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베트남 "올해 어려움 맞겠지만 잠재력 커…산업용지 공급 늘어날 것"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이 베트남의 산업용부동산시장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학자 레 쑤언 응이아(Lê Xuân Nghĩa) 교수는 “베트남 경제는 정부의 개방정책과 함께 수십개 국가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났다”며 “이런 이유로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경기위축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장기전망을 긍정적을 평가했다.
응이아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그동안 산업용부동산시장은 매우 왕성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FI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베트남의 FDI유치액은 5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했으나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11억달러에 그쳤다.
응이아 교수는 “정부가 전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과감하게 조치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가 부동산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투자자나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생산과 소비도 큰폭으로 성장해 시장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의 존 캠벨(John Campbell) 산업서비스국장은 “베트남이 체결한 FTA는 FDI 유입을 촉진하고 있고, 특히 유럽연합과 체결한 EVFTA가 결정적으로 하반기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캠벨 국장은 “EVFTA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생산시설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는 산업용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 국장은 “현재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노동력과 공급망 붕괴를 야기해 세계경제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베트남은 향후 2년간 유럽투자자들의 산업용부동산 수요증가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산업용부동산시장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하게 견인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베트남(JLL Viet Nam) 응웬 홍 번(Nguyễn Hồng Vân) 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산업용부동산시장은 정상수준을 회복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다소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미래에셋베트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산업용부동산시장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나 잠재력은 상당하다”며 “고무기업들이 임대한 7000ha(2117만5000평) 규모의 토지가 산업용지로 전환되면 산업용지 공급량이 상당한 수준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26개 산업단지는 총면적 9만5500ha(2억8890만평)에 이르며 이중 6만5500여ha(1억9810만평)은 산업용지이다. 또한 북부 남부지역에 각각 1만3000ha(3930만평), 1만8000ha(5450만평)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돼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