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건설업 7.12%로 다른 부문보다 영향 덜 받아…숙박외식업 11%↓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GDP)이 3.82%에 그치며 2010년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통계총국(GSO)이 최근 밝혔다.
이는 당초 기획투자부가 전망한 코로나19 최악 시나리오의 예상치인 연간 5.96%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부문별로는 서비스업은 3.27%, 농림수산업이 0.08% 성장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7.12%의 성장률로 다른 부문보다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았다.
1분기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기업은 1만8600여개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호텔 예약률이 급감하고 식당들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영업중단 조치로 숙박외식업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1.04%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컸다.
외국인 관광객은 370만명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 한국, 미국, 유럽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현재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국내선도 최소한으로만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들은 1분기 여객이 1190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8%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5%P 증가한 5.2% 성장했다. 그러나 섬유와 수산물 수출은 각각 8.9%, 11.2%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연합(EU), 미국 및 중국시장의 대규모 발주취소에 기인했다.
수입은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수입이 18% 감소하며 전체 수입액은 1.9%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56%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료품 물가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8%로 설정했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7년만에 최저인 5.9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02%로 7.08%를 기록했던 2018년에 이어 지난 10년중 두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