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상부•하노이•호치민 당국자, 불안감 진정나서…‘물품재고 2~4배로 늘려 준비’
- 1일 확진자 10명 추가발생, 222명으로 늘어…64명은 완치돼 퇴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시행 이틀째인 2일 길거리는 인적이 끊기다시피 드문 반면 마트에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베트남 정부는 1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생필품 등 물품 공급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나섰다.
은행과 증권시장은 정상영업을 했다. 특히 주가는 국가증권위원회의 ‘어떤 상황에서도 증시휴장없이 안전하게 거래가 계속된다“는 공식발표에 힘입어 호치민증시의 VN-Index(VN지수)가 2% 넘게 ’반짝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10명이 추가발생해 모두 2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64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추가확진자 6명은 해외서 입국한 베트남인, 4명은 박마이병원 관련자
추가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 집단발생장소인 하노이 박마이병원(Bach Mai) 관련자다. 이에 따라 박마이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26명은 박마이병원에 식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인 쯔엉신(Truong Shin) 직원들이다.
나머지 6명은 모두 해외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베트남인들이다.
2일 현재 베트남의 63개 성•시 가운데 23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베트남은 지난 1일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national epidemic)’을 선언했다.
◆하노이시 공상국 "재고물품 730만달러어치, 2~3개월 공급에 문제없어"
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선언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대중교통 운행중단, 비필수사업장 영업중단, 3명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국 확대시행(nationwide social distancing campaign)되면서 길거리와 공원, 놀이터 등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줄어들었다.
반면 슈퍼마켓 등에는 쌀, 채소, 국수, 건조식품 등과 같은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전국적 이동제한이 발표 당일인 지난달 31일과 시행일인 1일에 비해서는 상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베트남 정부는 일부에서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자 물품공급 준비상황을 발표하며 불안심리 진정에 나섰다.
쩐 유이 동(Tran Duy Dong) 공상부 내수국장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한 단계별 물품공급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며 “1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생필품 구입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 국장은 “이같은 공급시스템은 지역 전체가 봉쇄됐던 빈푹성 선로이(Son Loi) 마을에서 문제없이 가동됐었고 대도시에는 이를 확대적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시 공상국의 쩐 띠 프엉 란(Tran Thi Phuong Lan) 부국장도 “시내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식품,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평소보다 4~6배씩 많이 준비해놓은 상태”라며 “전체 재고물량이 1740억동(730만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2~3개월은 충분히 공급할 물량”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 공상국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았으며 지역 유통업체들은 필요할 경우 공급을 2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에 200여개 매장을 갖고있는 사이공쿱(Saigon Co.op)은 재고량을 평소보다 40% 이상 늘렸으며 온라인 주문 증가에 대비해 배달요원들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계 롯데마트와 메가마켓베트남(Mega Market Vietnam) 등도 재고를 40~50% 늘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