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투언 해안림서 멸종위기종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 무더기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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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투언 해안림서 멸종위기종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 무더기 목격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0.04.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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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림보호관리소 “가뭄에 식수 찾아 내려온 듯”…200여마리 목격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는 평균 5~7마리가 뭉쳐 다닌다. (사진=베트남통신사)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남부 닌투언성(Nhin Thuan) 해안림에서 멸종위기 희귀 보호종인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가 무더기로 목격됐다.

닌투언성 농업농촌개발국 산하 투언남현(Thuan Nam) 해안림보호관리소는 16일 "닌투언성 투언남현 해안림 일대에서 최근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 200여마리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해안림보호관리소에 따르면 최근 며칠동안 투언남현 프억민(Phuoc Minh), 프억지엠(Phuoc Diem), 프억진(Phuoc Dinh) 일대 해안림 바위산 일대에서 아침 저녁으로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가 잇따라 목격됐다.

관리소 기록일지에 따르면 20여곳에서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가 목격됐는데, 각 장소마다 평균 5~7마리가 무리지어 다녔고 때로는 10마리 이상 무리진 그룹이 목격되기도 했다. 각 무리에는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원숭이가 있었으며 새끼를 밴 어미 원숭이와 어린 원숭이를 키우는 원숭이도 목격됐다.

쩐 응옥 히에우(Tran Ngoc Hieu) 해안림보호관리소장은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해안림 일대 고산지대는 마실 물이 부족할 것”이라며 “식수와 과일을 찾아 민가까지 내려온 원숭이들이 해안길에서 목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에우 소장은 “특히 투언남현 해안림에는 랑구르원숭이가 좋아하는 두꺼비나무가 많기 때문에 굶주린 원숭이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왔을 것”이라며 “가뭄이 길어지면서 먹거리가 부족해진 원숭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목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에우 소장에 따르면 랑구르원숭이들은 성격이 매우 예민하고 이동시 기척이 거의 없어 목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는 베트남에서 적색목록에 오른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불법포획을 방지하기 위해 산림관리보호법이 더욱 강화됐다.

투언남해안림보호관리소는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를 보호해 개체수를 유지시키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리소는 이외에도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자연상태로 보존하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한편 삼림보존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당국과 협의를 거쳐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의 행동 및 서식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상위 기관에 성과를 매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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