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애플이 최근 하노이에서 근무할 관리직 등 여러 부문의 인재채용에 나선 사실이 확인돼 베트남으로의 생산거점 이전 확대 전망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채용전문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의 구인란에서 애플은 “베트남시장에서 회사와 성장을 함께할 운영관리직 책임자를 모집한다”며 “운영관리자는 전문 엔지니어팀을 이끌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구체적인 업무내용도 함께 공고했다.
애플은 몇달 전부터 계속해서 하노이에서 운영관리자를, 호치민시에서 카메라 개발 및 품질관리직군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진행중이다.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 폭스콘(Foxconn)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에 애플 전용생산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데, 특히 이번 애플의 채용 움직임은 “베트남내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을 늘릴 수 있다”라는 보도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애플과 MS, 구글 등 IT업체들이 중국 생산량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생산기지로 옮기는 방법에 관해 논의중”이라며 “애플은 베트남내 생산기지를 통해 무선헤드셋 에어팟(AirPods)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니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며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들이 중국내 생산량의 15~30%를 동남아 생산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