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조업 침체 심화…4월 PMI 32.7, 유례없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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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조업 침체 심화…4월 PMI 32.7, 유례없는 급락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5.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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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량•신규주문•고용•구매 등 전부문 기록적 감소…3개월째 하락
- 기업심리도 처음 마이너스…대부분의 기업, 올해 생산 전망 비관적
베트남의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41.9에서 4월 32.7로 PMI 조사를 시작한 이후 9년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tap chi tai chinh)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달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2.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폭은 지수작성 시작이후 유례없던 일로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서치회사 IHS마르키트(IHS Markit)와 닛케이가 공동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41.9에서 4월 32.7로,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2월부터 3개월동안 제조업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감소폭은 PMI 조사를 시작한 이후 9년동안 가장 큰 것으로 생산 및 주문이 취소되거나 중단되며 생산량, 신규주문, 고용, 구매 등 전부문에서 기록적으로 감소했다. 기업심리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4월중 제조업 생산 및 신규주문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은 전체 신규사업 감소세가 신규 수출주문을 앞지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중 3분의 2가 최근 한달간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중간재 벤더업체들 역시 3가지 부문에서 광범위한 하락을 보였다.

신규주문 감소는 일감부족으로 이어졌다. 급감한 일감으로 제조기업들은 고용규모를 줄였고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퇴사와 무급휴직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고용도 2달연속 감소하며 고용율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신규주문 및 생산량 감소, 공장가동 중단 등과 관련해 구매를 줄였으며 재고는 전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간 출입이 제한되고 수입이 어려워져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탓에 운송 및 배송도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생산비용은 16개월만에 감소했는데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생산비용 감소가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비 및 수요 감소와 맞물려 기업들은 판매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며 판매가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2년 6월과 같은 수준의 하락세다.

기업의 40%는 지난달 생산실적을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 생산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기업심리는 얼어붙었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르키트 부회장은 "이번 제조업 PMI 연례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베트남 당국의 방역대책이 제조업에 미친 전례없는 영향을 보여준다"며 “지난달 경기침체가 최악인지 여부는 가동을 재개한 공장 및 사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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