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전장(Vietnam Electrical Equipment Joint Stock Corporation, Gelex, 증권코드 GEX) 이사회가 동나이항(Dong Nai Port, 증권코드 PDN) 지분 20.25% 전량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동나이항 주가는 지난 18일 주당 6만4400동(2.76달러)으로 마감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매각가는 약 2440억동(1048만달러)에 이른다.
매각 소식에 따라 18일 베트남전장 주가는 전날보다 2.1% 오른 주당 1만6750동(0.72달러)으로 마감했다. 베트남전장은 지난해 4월 2475억동(1063만달러)을 투자해 동나이항의 지분을 확보했다.
베트남전장은 지난주 초 물류계열사인 젤렉스물류(Gelex Logistics)의 지분도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2분기나 3분기로 예정돼있다.
베트남전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기설비, 에너지인프라, 부동산 부문 외 핵심사업의 하나였던 물류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 회사측은 이를 부인했다.
베트남전장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젤렉스물류의 자본금은 1조2000억동(5153만달러)로 베트남전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젤렉스물류는 전년대비 4% 증가한 1조6400억동(7043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전장그룹 연결매출의 10.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베트남전장그룹의 연결 영업이익은 3610억동(15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나 세후이익은 22% 감소한 1220억동(524만달러)에 그쳤다. 주로 금융수익 감소 및 자회사의 실적악화가 원인이다.
베트남전장 대표는 “젤렉스물류 외에도 소트란스(Sotrans), 소왓코(Sowatco), 비엣트랜스티멕스(Vietranstimex) 등의 물류계열사를 운영중에 있으며 물류인프라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며 물류사업 철수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물류계열사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소트란스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이 68% 감소한 3190억동(1370만달러)에 그쳤으나 세후익은 11% 증가한 2020억동(867만달러)을 기록했다.
소왓코는 38% 증가한 3460억동(1486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보고했으나 금융수입이 전무해 세후이익은 36% 감소한 690억동(296만달러)에 그쳤다.
비엣트랜스티멕스는 매출과 세후이익 모두 20% 감소했다. 비엣트랜스티멕스는 지난해 대형사업수주에 성공했지만 물류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며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베트남전장 대표는 물류계열사들이 업계 가치사슬과 관련된 몇가지 특정 문제 때문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전장 대표는 “물류업체는 수출입부터 화물운송까지 전적으로 책임져 상품제조에서부터 소비자 손에 전달될 때까지 중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기업들이 그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 물류인프라가 불완전한 상태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물류업계 특성상 운임이 외화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환차손 위험성도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도 베트남전장은 수자원 인프라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 계열사인 송다수자원투자(Song Da Water Investment, 증권코드 SDW)는 지난해말 발생한 하노이 식수오염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송다수자원투자는 식수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하노이 인민위원회로부터 수돗물 공급재개를 허가받았으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빚어진 식수차단을 책임지기 위해 1달간 수도요금을 받지않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