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기관 부실채권 전문 ‘중앙거래소’ 설립, 자본금 10조동으로 증액 계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가 올해 부실채권(NPL) 청산 50조동(21억5000만달러), 매입 20조동(8억6200만달러)의 목표를 공개했다.
도안 반 탕(Doan Van Thang) VAMC 총재는 “VAMC는 신용기관들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15조동(6억4540만달러) 상당 특수채권을 발행하고, 현금 5조동(2억1510만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신용기관들의 부실채권을 사고파는 중앙거래소를 설치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총재는 “각국 자산관리공사와 함께 부실채권 플랫폼 기반을 조성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금융능력 향상을 위해 자본금을 2배인 10조동(4억3082만달러)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VAMC는 지난 2017년 7월19일 총리가 승인한 ‘2016~2020년 중기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및 개편사업’에 따라 자본금을 10조동으로 증액할 계획이었으나, 그해 11월 증액규모가 5조동으로 줄었다.
VAMC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각각 30조9000억동(13억2960만달러), 69조7800억동(3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는데, 이중 20조5000억동(8억8210만달러) 규모 9개 신용기관 부실채권 381개는 19조8000억동(8억5200만달러)의 특수채권을 발행해 사들였다.
이외 2조1300억동(9165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 37개는 현금으로 매입해 신용기관들을 지원했다.
VAMC는 2013년 설립이후 지난해 말까지 327조4000억동(140억8750만달러)의 특수채권 발행으로 359조3900억동(154억6400만달러)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며, 8조동(3억4420만달러) 상당의 부실채권 매입에는 8조2000억동(3억5280만달러)의 현금을 사용했다.
중앙은행(SBV)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산업군의 대출잔액이 전체의 23%에 달해 올해 부실채권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최상 시나리오는 연말까지 금융권의 부실채권 비율을 2.6~3%로 유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