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현금흐름, 2015년이후 처음 마이너스 기록…투자활동현금흐름 3년만의 최저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 상장사들의 1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자유낙하한 것이다.
8일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피인그룹(FiinGroup)이 호치민증시(HoSE)와 하노이증시(HNX) 등 베트남증시 시가총액의 98%를 차지하는 99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이 이같이 반토막 넘게 쪼그라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가스, 관광•레저•항공, 부동산 업종 등의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다. 석유가스 업종과 관광•레저•항공 업종의 이익은 각각 303%, 212%나 감소했으며 부동산 업종은 81% 줄었다.
반면 통신업종이 227% 늘어난 것을 비롯해 기초소재와 정보기술 업종이 각각 25.4%, 1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은 마이너스 26조동(11억달러)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기업들이 영업활동 유지를 위한 차입을 늘려 부채비율(debt to equity ratio)이 0.68%에서 0.72%로 늘어났다.
투자활동현금흐름(Cash flow from investing activities)은 37조7000억동(16억달러)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하며 3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현금확보 차원에서 투자활동을 줄인 것이다.
기업들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실적목표를 낮추고 있다. 올해 이익목표를 발표한 426개 상장의 이익목표는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석유•가스 회사들은 35%, 식음료 회사들은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최대증권사인 SSI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의 세후이익은 303조동(130억달러)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는데 은행과 부동산 업종이 실적호조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