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생산과 노동시장 회복에 집중할 때...총리와도 의논한 사항" 거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노동보훈사회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오는 9월2일 독립기념일 공휴일 휴무를 5일간으로 연장하자는 관광업계의 요구를 생산성 문제를 이유로 들어 사실상 거부했다.
다오 응옥 융(Dao Ngoc Dung)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은 10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일 휴무 연장의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관광총국(VNAT)과 관광업계는 최근 국경일인 독립기념일 9월2일(수)부터 일요일인 6일까지 5일간을 연휴로 지정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회복과 소비진작을 일으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업계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융 장관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기 시작한 1월말부터 5월까지 학생들의 휴학은 계속되고 사람들의 활동은 일시적으로 제한되며, 결과적으로 쉬는 날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학업일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시에 경제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 및 노동시장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융 장관은 또 “9월 첫째주에 개학하는 학교는 국경일 휴무가 연장되면 부족한 학업일수가 더 모자라게 된다”며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들로 인해 노동부는 공휴일 연장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고 이는 총리와도 충분히 의견을 나눈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경일인 9월2일 독립기념일은 1945년 9월2일 호치민 전 주석이 하노이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자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금까지는 독립기념일 당일 하루만 공휴일이며 내년부터는 이 날을 전후로 연휴로 지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연휴기간은 아직 미정이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선이 중단된 3월25월까지 국내 관광산업은 약 70억달러의 매출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