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비상장주식시장(UPCoM) 등록기업들이 호치민증시(HoSE)와 하노이증시(HNX) 이전상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PCoM 등록기업들이 주식 유동성 증대와 자본확충을 위해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로 이전 상장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데오까교통인프라투자(Đèo Cả Traffic Infrastructure Investment JSC, 증권코드 HHV)
는 내년 6월 호치민증시 상장을 위해 주주들에게 UPCoM 거래취소안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HHV의 UPCoM 등록 주식수는 2억2700만주에 달하는데 호치민증시로 이전상장할 경우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오까교통인프라는 박장-랑선(Bắc Giang-Lung Sơn)고속도로, 데오까(Đèo Cả)터널, 푸억투엉-푸지아(Phước Tượng-Phú Gia)터널 등 여러 프로젝트의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의 2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올해 7300억동(3137만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HHV는 지난해 매출 4770억동(2050만달러), 이익 1550억동(661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과 이익 목표는 각각 1조7000억동과 1850억동으로 260%, 19% 늘려 잡았다.

빈선정유화학(Bình Sơn Refining and Petrochemical JSC, BSR)는 하노이증시에 31억주 상장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상장이 이뤄지면 BSR 주식의 정부보유 지분 매각이 용이해져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SR은 1분기에 2조3500억동의 기록적인 적자를 냈다. BSR은 올해 생산량 556만톤, 매출 80조6800억원동, 세후이익 1조1800억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원유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배럴당 평균 60달러선에서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세후이익은 전년대비 6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산업단지개발업체인 남탄우옌(Nam Tân Uyên JSC, NTC), 비엣은행(VietBank, VBB), 베트남우정연합은행(LienVietPostBank, LPB), 끼엔롱은행(KienLongBank, KLB) 등도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UPCoM은 비상장기업의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 상장의 중간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자 이들 양대증시에서 퇴출된 주식의 유동성 유지 시장이기도 하다.

UPCoM은 등록의 요건과 수익•경영정보 공개 수준 등이 높지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한 편이며 이에따라 양대증시에 비해 유동성이 현저하게 낮다.

UPCoM 등록기업의 양대증시 이전상장은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상장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여서 주주와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주식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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