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국영석유그룹(Petrolimex 페트로리멕스, 증권코드 PXL)이 자회사 PG은행측에 HD은행과의 합병을 촉구했다.
쩐 응옥 남(Tran Ngon Nam) PG은행 이사는 24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오는 8월31일 이전까지 HD은행과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PG은행의 지분 40%를 소유한 대주주인 페트로리멕스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남 이사에 따르면 페트로리멕스는 PG은행 보유지분이 규정된 비율을 초과해 매각 압박을 받고 있어 더 이상 합병을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남 이사는 “HD은행과의 합의이후 PG은행이 실현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이사회는 HD은행과의 신속한 인수합병 관련 협의가 필요하지만 계속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웬 꽝 딘(Nguyen Quang Dinh) PG은행 총재는 “HD은행과의 합병작업은 계속 진행중이나 중앙은행(SBV)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앞서 규제당국은 합병건에 대해 2018년 9월부터 가능하다고 원칙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합병건 외에도 배당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딘 총재에 따르면 PG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비롯한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올해 10%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주주들은 비상장주식시장(UPCoM)에서 거래 시기를 이사회가 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
실적목표와 관련해 PG은행은 올해 총자산을 34조동(14억5800만달러)으로 7.7% 늘리고 소매대출 및 총예금을 각각 6.6%, 8.3%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재무제표상 부실채권(NPL) 2000억동(862만달러)과 자산관리공사(VAMC)에 매각한 2680억동을 포함해 총 5210억동(2200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청산할 예정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1조동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대손충당금 감소로 세후이익은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말 3.16%에서 소폭 하락한 2.9%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PG은행은 합병 우려탓에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늦어졌다. 은행의 정규직 근로자수는 1579명, 월평균 임금은 1340만동(577달러)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