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 “VN지수 900 안착 어려울 듯”…사이공하노이증권 “840~870선 등락”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7월 베트남증시가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과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에 따라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지난 10일 900포인트로 마감해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2주간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VN지수는 지난 3월30일 662.26으로 3년만의 최저치를 찍은후 6월10일까지 3개월여간 33.36% 상승했다가 이후 3주일간 5.33% 하락했다.
이에비해 미국증시의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최근 4개월간의 전고점에서 각각 6.91%, 9.27% 하락했다.
미국과 베트남 증시 모두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주가지수가 다시 상승한데는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컸다.
최근 2주간 베트남증시는 미국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시장 등락에 따라 VN지수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사이공하노이증권(Sài Gòn-Hà Nội Securities Co. SHS)은 “미국의 이동제한 완화와 일부주들의 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코로나19 2차유행 우려로 미국증시가 흔들리면서 베트남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월드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1일 오전9시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036만9195명이며 사망자는 50만9075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확진자 262만9372명, 사망자 12만7322명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중심에 있다.
코로나19 2차확산 우려와 함께 최근 몇주사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관계가 악화되면서 또 다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IMF(국제통화기금)과 Fed(미국연방준비제도) 등은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함께 베트남증시는 2분기 실적보고 시즌을 맞고 있다. 상장사의 정기주총이 잇따라 열렸거나 개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제품업체 비나밀크(증권코드 VNM), 철강업체인 호아팟그룹(HPG), 비엣콤은행(VCB), HD은행(HDB), 전자제품유통업체 모바일월등(MWG), 석유판매업체 페트로리멕스(PXL), 테크콤은행(TCB), VP은행(VPB) 등은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올해 연간실적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 않다.
세콤은행증권(Sacombank Securities Co.)의 즈엉 호앙 린(Dương Hoàng Linh) 시장분석책임자는 "2분기 실적시즌(earnings season)이 7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더 이상 쉽게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만큼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고 이에따라 매수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은행킴엥증권(Maybank Kim Eng Securities Co.)의 판 융 칸(Phan Dũng Khánh) 투자자자문책임자는 “7월 VN지수는 횡보하며 900선을 돌파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은 “이번 주에 VN지수는 840~870 사이에서 오락가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오비엣증권(Bảo Việt Securities Co)은 “시장은 여전히 하방압력이 강하다”며 VN지수 단기지지선인 840선이 깨지면 780~82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