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 아직 바닥친 것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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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경제, 아직 바닥친 것 아닐 수도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7.0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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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GDP 성장률 1.81%, 무역액 2384억달러 2.1%↓…10년간의 성장 끝나
- 대기업 정리해고 영향 하반기 본격화…해외관광객 유입없으면 항공·관광산업 회복 못할 것
상반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1.81%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아직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정리해고 영향이 본격화되고 해외관광객 유입이 없으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상반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1.81%로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게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DP성장률 1.81%라는 경제성적표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남은 6개월의 도전과제가 만만치 않아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호치민시경제대학 금융학과장인 응웬 칵 바오(Nguyen Khac Bao) 교수는 “상반기 급락한 지표는 올해 최악의 수치는 아닐 것”이라며 “경제활동의 다른 돌파구가 없다면 3분기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오 교수는 “지난달 정리해고를 했거나 예고한 대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영업 및 생산 규모가 본격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에서 고용인원이 가장 큰 사업장인  대만의 신발제조업체 포유엔베트남(Pouyuen Vietnam)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규주문이 없자 2786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또 후에퐁신발(Hue Phong)은 4600명, 우드워스목재(Woodworth Wooden Industries Vietnam)은 직원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을 당국에 신고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상반기 780만명의 근로자들이 실직하거나 노동시간이 줄어들었다.

바오 교수는 “기업들이 국내여행을 늘리고 있지만 현금이 두둑한 해외관광객이 여전히 입국하지 못하는 것은 ​​하반기 관광 및 항공산업의 빠른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1986년 베트남 경제가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한해가 될 것이지만, 경제회복의 정확히 시점을 예측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EPR)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팜 테 안(Pham The Anh) 박사는 “세계시장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있기 때문에 남은 6개월 동안 넘어야 할 장애물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상반기 베트남의 무역액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2384억달러였다. 그중 수출은 1.1%, 수입은 3% 감소하며 지난 10년간의 무역성장을 끝냈다.

안 박사는 “베트남은 개방경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 EU 및 중국이 모두 코로나19로 막심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글로벌 체인에 속한 베트남도 침체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박사는 “공공투자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상반기 정부의 공공지출은 올해 목표의 33%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경제를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은 보다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박사는 “국회가 6%p의 법인세 감면을 통과시켰지만 이는 기업들이 이익을 달성했을 때 얘기”라며 “올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익이 아니라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 실제로 법인세 감면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박사는 “노동자들이 가장 취약한 계층이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대책은 이들에게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복잡한 행정 및 지원 절차로 실질적인 혜택에 요원하며, 지방정부들은 재정지원을 제공할 계획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7.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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