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항공 지난달 5개노선 새로 개설해 52개로 늘려…비엣젯 하노이-다낭/냐짱/푸꾸옥 증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항공사들이 신규 국내선 항공편을 잇따라 증설하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관광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신생항공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북부 탄화성(Thanh Hoa) 탄화시와 중부 빈딘성(Binh Dinh) 뀌년시(Quy Nhon)를 잇는 탄화-뀌년 노선과 탄화-푸꾸옥(Phu Quoc) 등 2개 노선을 추가로 개설해 1일부터 주4회 왕복운항에 들어갔다.
탄화, 뀌년, 푸꾸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다.
뱀부항공은 이에 앞서 응에안성(Nghe An) 빈(Vinh)-뀌년 노선을 신규 개설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하노이-꼰다오(Con Dao)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총 16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꼰다오 군도는 프랑스 식민시대와 월남전 당시 정권에 대항하는 정치범들을 수용한 섬으로, 관광지로 탈바꿈을 위해 재개방된 버려진 교정시설 등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문화관광지다.
뱀부항공은 이들 신규 4개노선을 포함해 총 30개 국내선에 매일 1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부사장은 “당국의 사회적 격리 조치 완화 이후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노선 취항은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지난달 빈-푸꾸옥, 빈-껀터(Can Tho), 빈-달랏(Da Lat), 빈-부온마투엇(Buon Me Thuot), 빈-뀌년 등 5개 신규노선을 개설해 전체 국내선을 52개 노선으로 늘렸다.
레 홍 하(Le Hong Ha) 베트남항공 부사장은 “4월23일부터 사회적 격리가 완화된 후 국내선 누적 50만명 이상의 여객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은 전체 53개 국내선에 매일 300편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90%에 도달했다.
비엣젯항공 대표는 “하노이-다낭(Da Nang), 하노이-냐짱(Nha Trang), 하노이-푸꾸옥 노선의 운항 횟수를 이달 중순까지 증편해 여름철 관광수요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항공 계열사 바스코(VASCO) 역시 국내선 대부분의 운항을 재개했다. 바스코는 호치민시-꼰다오 노선을 5~10회 증편해 일 15~20회 운항하고 있다. 바스코는 소형 항공기 ATR 72로 호치민시 및 껀터에서 꼰다오를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내국인 위주로 국내관광 활성화에 고심하며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관광 성수기인 여름철에 휴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여행사 및 숙박시설들과 협력해 항공권 및 리조트 이용권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3월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3월25일부터 일부 특별입국 외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주 정부회의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고, 안정세를 보였던 중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2차유행의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일반인과 관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들의 대규모 입국은 아직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은 37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5.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