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상부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도요타와 같은 대형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부품의 현지화율를 높여 국내 제조·가공산업(이하 제조업) 부문의 애로를 해소해 성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공상부는 국내 생산용 원재료 수급을 위해 지방정부들이 원재료생산단지, 산업단지, 경제구역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진한 섬유·신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소재 및 부품 생산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공상부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한 탓에 국내 제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베트남은 올해 수출액이 작년의 514억달러에서 11.5% 감소한 45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공상부는 “베트남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방역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FDI사업이 이어져 국내 제조업 및 수출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IIP)는 전월대비 1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13%, 전력생산·배전 6.5%, 상하수·폐기물처리 4.4% 상승한 반면 광공업은 3.7% 하락했다.
상반기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는데, 이중 제조업은 4.6%, 전력생산·배전은 2% 상승했다.
전자제품 부문을 중심으로 중국산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산 및 실적의 균형으로 전자제품 부문 산업생산지수 및 수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자·컴퓨터·광학 부문의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29.3%, 전년동기대비 21.7%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동기의 3.5%보다 높은 9.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