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서 2000년 이상 활동해왔다’는 중국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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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중국해서 2000년 이상 활동해왔다’는 중국 주장 일축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7.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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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대변인 정례브리핑…호앙사군도, 쯔엉사군도 베트남 주권 재확인
레 티 투 항 대변인이 16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측 주장을 일축하며, 중국이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외교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은 최근 중국의 '2000여년 전부터 남중국해(베트남 동해)에서 활동해왔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중국이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Truong Sa, 난샤군도 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법적·역사적 근거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항 대변인의 이번 성명은 지난 14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인들은 2000여년 전부터 남중국해에서 활동해왔다”고 주장한데 대해 현지언론들이 “베트남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에 신경을 쓰는 사이, 베트남 동해상에서의 안보공백을 이용해 이 해역에서 노골적으로 주변국들에게 힘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호앙사군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몇년새 베트남 어선을 충돌해 침몰시켰으며, 일방적으로 조업금지령을 내리고, 자국의 해양탐사선을 보내고, 말레이시아의 석유가스탐사선을 겁박하기도 하는 등 당사국들과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 왔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른바 남해구단선(베트남명 ‘đường lưỡi bò, 소의 혀’)을 불쑥 꺼내들며 주변국들과 미국, 유럽 등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동해상 영유권 주장을 “완전히 불법”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며, 항모전단을 이 해역으로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이에 영국도 항모전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항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가가 국제법상 기본원칙에 따라 이 지역에서 공통의 의무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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