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치료와 함께 정확한 병명 및 원인 확인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인 2000여명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캄보디아 북서부지역 반띠메안체이주(Banteay Meanchey) 포이펫시(Poipet)에서 치쿤구니야열병으로 의심되는 전염병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에 따르면 반띠메안체이주 국경도시 포이펫시에서 베트남계 여성 4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치쿤구니야열병 의심환자들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고열 및 인후통, 피부발진 및 관절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발작 증세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움 래스(Oum Rath) 반띠메안체이주 보건소장은 “치쿤구니야열병 의심환자들은 주립보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의료진들은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정확한 병명 및 발병 원인을 분석중이다”고 밝혔다.
래스 소장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치쿤쿠니야(chikungunya) 바이러스에 의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래스 소장은 “10명의 환자들에게 고열, 피부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같은 전형적인 치쿤구니야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되며 통상 아프리카, 유럽, 인도양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병한다.
이 바이러스는 숲모기속(Aedea)의 모기 2종인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사람에게 전달해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은 치명률이 높지는 않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1주일내 회복할 수 있으나 관절통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의심질환이 발병한 포피엣시는 태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도시로 베트남인 2000여명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