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의 대출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중장기대출용 단기자금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로드맵 수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지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담보건전성 비율 및 한도를 규정한 시행규칙 ‘회람 제22호(22/2019/TT-NHNN)’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
중앙은행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위험은 커져가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외부 유입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상반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1.81%로 코로나19가 사회경제적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했음을 확인했다”며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은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신규주문 급감 및 기존주문 취소로 인해 생산을 축소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박 및 실업률은 사회보장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게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중앙은행은 “중장기대출용 단기자금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금융기관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생산 및 경제회복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조정을 검토하는 안은 중장기대출용 단기자금 비율한도 마감일을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연장하는 두가지 방안이다.
우선 6개월 연장하는 안에 따르면, 내년 3월31일까지 이 비율한도를 40%를 적용하고, 2021년 4월1일부터 이듬해 3월31일까지 37%로 줄인다. 이후 다음 1년간 34%, 그다음 1년간 30%를 적용한다.
두번째 1년 연장하는 안에 따르면, 2021년 9월30일까지 40%를 적용하고, 다음 1년간씩 37%, 34%, 30%로 점진적으로 줄여서 적용한다.